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산업으로 유명한 미국 애리조나주를 방문해 양 지역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고 반도체기업 온세미를 찾아 추가 투자를 독려했다.
김 지사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소재 애리조나통상공사에서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역은 이날 협약으로 기업교류, 스타트업, IT, 첨단산업(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청년, 문화ㆍ체육, 기후위기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도와 애리조나는 태생부터 어울리는 파트너로 오늘 협약은 첨단산업,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혁신동맹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첨단산업, 반도체, 배터리 업계에서 경기-애리조나 라인을 구축해 나가자. 경기-애리조나 라인은 우리의 공동번영과 오랜 파트너십의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홉스 주지사는 “양 지역이 서로 비슷한 점이 많고, 서로의 장점을 통해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협력, R&D 협력, 혁신 공유를 통해 각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애리조나주립대와 차세대융합기술원, 한양대학교의 협의를 언급하며 “애리조나주립대와 진행하는 반도체 포함 첨단산업 협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당부했다.
앞서 이날 도에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원과 한양대는 도와 애리조나주 교류협력의 첫 사례로 맺은 애리조나주립대에 반도체 분야 국제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의향서(LOI)를 전달했다.
의향서는 반도체 분야 공동 연구개발 과제 발굴,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을 골자로 한다. 애리조나주립대는 반도체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구체적 실무 논의를 진행하자고 답했다.
이날 김 지사는 우리 국민의 미국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외교 일환으로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증대를 위해 현재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한국 파트너 법안 통과도 요청했다.
도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라는 애리조나주와의 공통점을 매개로 교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기후 대응에 적극적인 주지사들이 모인 미국 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에 속한 애리조나주 특성상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지방정부로서 협력할 방침이다.
◇온세미 본사 방문해 도에 추가 투자 독려
김 지사는 오후 1시(현지시간) 스콧츠데일시의 온세미 본사에서 하싼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 온세미 회장, 왕웨이청 COO, 강병곤 사장 등과 도내 중소기업과의 상호협력과 추가 투자 등을 당부했다.
하싼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 온세미 회장은 “앞으로 부천에서 만든 비메모리 반도체가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될 것”이라며 온세미 코리아 투자 지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온세미 코리아는 한국 반도체 역사의 효시와 같은 곳이고 경기도에도 너무나 중요한 파트너”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