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베트남의 수도이자 정치·문화·경제의 중심지인 하노이시와 경제통상, 도시개발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양 지역 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김현곤 도 경제부지사는 21일 도담소에서 쩐 시 타잉(Tran Sy Thanh)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 체결로 하노이시는 응에안성, 호치민시에 이어 도의 세 번째 베트남 우호협력 파트너가 됐다.
양 지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통상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문화예술 ▲문화유산 보존·진흥 ▲체육 교류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대응 ▲보건의료 ▲교육 ▲인적 교류 등 분야의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또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비전도 공유했다.
김 부지사는 “도는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이자 경제, 산업의 중심지이며 반도체·바이오·AI 등 첨단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하노이시는 베트남의 천년 수도이자 정치·문화·과학·교육의 중심지이며 북부 경제의 거점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양 국가를 대표하는 두 지역이 우호협력 관계를 수립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쩐 인민위원장은 “도는 인구, 면적, 경제 등 많은 면에서 한국의 대표지역이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하노이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베트남의 수도다. 주요산업은 상업, 운수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며 지역총생산(GRDP)은 지난해 기준 546억 달러로 베트남 내 2위 규모다.
이번 협약으로 도는 미국, 중국에 이은 도의 3대 수출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파트너인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기존 베트남 동남부 중심이었던 교류를 북부 지역으로 확대해 교류 지역을 다각화하고 경제 영토를 넓히는 데 이번 우호협력 체결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