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하게 잘 조성된 전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걷는 많은 숲길은 사람들이 정성 들여 가꾸어 온 것이지 자연 그대로 숲이 아니다. 좋은 일자리 창출도 기업인, 근로자의 혁신 노력과 공공부문의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등 3개 경제주체 간 협업에 달려있다. 기업은 왜 혁신을 해야 할까?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투자, 인건비 등 비용은 지속 증가하나,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은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 설문조사(딜로이트)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79%는 지속적인 혁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혁신기업 수익이 일반기업보다 평균 11%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혁신 필요성이 뒷받침된다. 우리나라 기업이 추구하는 혁신은 어느 유형일까? 창업의 2가지 유형 중, 에디슨형은 원초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산업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전화, 전신 등 세상에 없던 기술을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형은 현존하는 기술이나 상품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유튜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근로자도 혁신에 동참해야 할까?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간 일자리의 47%가 AI로
경기도가 오는 4월부터 추진하는 ‘2024년 아파트 노동자 인권보호 및 인식개선 지원사업’에 눈길이 쏠린다. 공동주택 관리종사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고용안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왜곡된 아파트 문화에 기인하는 크고 작은 잡음들이 빈발하고 있는 시점에 작지만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도민들의 평화롭고 안락한 아파트 생활을 증진하는 새로운 문화창달에 의미 있게 기여하길 기대한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착한아파트 문화 확산을 위한 인식개선’, ‘아파트 현장 모니터링단 운영’ 등 2가지다. ‘착한아파트 문화 확산을 위한 인식개선 사업’은 경기도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시·군과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생활 밀착형 인식개선 캠페인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착한아파트는 공동주택 관리종사자의 고용안정(근로계약 1년 이상)과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입주민과 상호 존중하는 상생협력단지를 의미한다. 도는 인식개선 캠페인 기획 영상을 제작해 G버스, 아파트 내 미디어보드, 도 공식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방위적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아파트 노동자 상생협력 공동선언식’을 열어 지역노동센터, 공동주택 노동단체 등과
인문학 수업 때였다. 요즘 젊은 학생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는지 질문했다. 사람의 사는 모습은 서로 닮아있기에 20대 중반의 학생들 대답은 대동소이했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부터 현재 생활에 대한 것까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고민을 토로한 학생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아~나랑 비슷하네’를 연발했다. 각자의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였지만, 다른 듯 비슷한 서로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했다. 연신 끄덕거리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모습은 지금까지의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와 위안을 느끼는 듯했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였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공감(Empathy, 共感)’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칼 로저스(1975)는 ‘상대방의 삶에 들어가 상대의 깊은 의미를 감지하고 경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이해하고 마치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처럼 정서적 동질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공감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오늘도 어디선가에서 마음이 힘들었을 당신에게 누군가가 당신의 마
그는 독일에서 온 사람이었고, 우리는 분명 한국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대화 주제는 어째서인지 한국의 개인정보보호 환경으로 옮겨갔고, 이내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 해, 정부가 내외국인의 출입국 생체정보 약 1억 7000만 건을 당사자 동의 없이 민간 기업에 제공했던 사건이 있었다. 사건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며 마무리되었다. 놀란 표정으로 관련 뉴스를 찾아보던 그는 나지막이 말했다. “독일이었으면 내각이 모두 사퇴했을 거예요…” 우리는 늘상 선택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나에게 결정권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묻는 것만큼 사안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질문도 드물다. 물 흐르듯, 어물쩍 결정되어버리는 사안이야말로 중요한 의제다. 내게는 왜 결정권이 없는가? 누가 결정하는가? 지난 13일 통과된 EU 인공지능 법은 위험 정도에 따라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규제 정도를 달리한다. 교육 분야 인공지능 서비스는 고위험으로 분류된다.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인공지능 서비스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정확도가 요구되며, 외부 감사를 위해 상세한 문서와 로그 기록 체계, 위험 최소화를 위한 안전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교육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째 날인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후보들이 총선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출정식이 이날 오후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출정식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 박찬대 최고위원, 박남춘 선대위원장 등 인천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참석했다. 먼저 이재명 대표는 “4월 10일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범죄를 은폐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친 세력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는 날”이라며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 같은 것이다. 권력자들이 아무리 자기 것으로 생각해도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과 세금으로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그 권력의 주체인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서고 있다”며 “경제는 폭망이고 민생은 파당인데 평화도 위기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다. 이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인천시당 위원장은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에 왔다. 대개는 여기 있는 국회의원들이 준비했고 실행했던 것들을 숟가락 올리듯이 올려놓고 선심성 관권선거를 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두나무의 보유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 효과로 당기순이익은 6배 증가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매출 1조 154억 원, 영업이익 6409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1%감소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22년 1308억원 보다 6배 증가한 8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의 매출 및 수익 감소는 2023년 3분기까지 지속된 투자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 또한 오른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왔으며, 웹3 시대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오는 7월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최봉자 씨 별세, 오호선(중부지방국세청장)씨 장모상=2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장지 용인공원. ☎02-3410-3151
선정적인 이미지가 삽입된 불법광고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광고물이 주거지 내부에도 지속해서 부착돼 옥내광고물에 대한 단속·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제, 특별 단속 등을 운영하며 불법광고물에 대한 조치를 하고 있다. 시는 불법광고물에 적힌 번호를 정지시키거나, 불법광고물 자동 전화 안내 서비스 등을 통해 옥외광고물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거시설 내부에는 선정적인 이미지가 담긴 불법 출장 마사지 업소 광고물 등이 거듭 부착돼 방치되고 있었다. 영통구 소재 주택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여러 차례 처분해도 어느새 또 붙어있어 매우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B씨의 경우 “(불법광고물이) 집마다 붙어 있고 선정적인 사진까지 포함돼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아이와 함께 귀가할 때 못 보게 눈을 가리고 바로 치워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단속 및 처벌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주거시설 내 부착된 옥내광고물에 대한 단속·처벌은 미비해 거듭 부착된다는 것이다. 따라 전문가들은 선정적인 이미지를 포함한 불법
최근 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2024 K-XF The Fshion’가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성인 축제가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 인식을 갖게 한다는 교육적 분석이 나왔다. 현행법상 불법인 ‘포르노’에 출연하는 배우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행사에 등장한다면 정보 비판능력이 낮은 청소년들은 이를 ‘필터링’ 없이 받아들여 성범죄까지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달 20일부터 이틀 간 수원메쎄에서는 ‘2024 K-XF The Fshion’가 개최된다. 해당 축제는 일본 포르노 배우들과 신체접촉 등을 진행하는 팬 미팅, 가학적인 성인용품 전시, 성인 콘텐츠 체험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2일 시민단체들은 이를 성(性) 착취 행사라고 비판하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주최 측은 오히려 ‘홍보효과’를 내 고맙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최 측 대응에 논란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이재준 수원시장은 “행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 대응했다. 이에 교육 전문가들은 해당 축제가 청소년에게 왜곡된 성 인식을 갖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논란
교촌에프앤비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송종화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28일 경상북도 칠곡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송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송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 AI(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끌어올린 프랜차이즈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송 부회장은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 K-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인물로 평가받았다. 국내 치킨 시장에서는 허니시리즈 등 신제품으로 공전의 히트작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국내가맹사업을 비롯해 신성장사업과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