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폐업 소상공인이 받는 구직지원금을 비과세 대상으로 최초 해석하고, 이미 납부한 소득세까지 전액 환급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의 민생경제 지원 기조에 맞춰 소상공인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국세청은 폐업 소상공인이 취업·구직 과정에서 받는 전직장려수당(구직지원금)을 비과세 소득으로 인정하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동안 구직지원금은 22% 세율이 적용되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지난 10년간 세금이 부과돼 왔다. 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관행적으로 기타소득으로 판단해 원천징수해온 데다, 국세청의 ‘기계적 세정 처리’가 겹친 결과였다. 현행 소득세법은 열거주의 원칙을 적용해 법에 명시된 항목만 과세 대상이 된다. 그러나 구직지원금은 과세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그간의 세금 부과는 법 규정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세청은 이번에 이를 바로잡겠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적극 해석했다”고 했다. 국세청은 단순한 해석 변경을 넘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폐업 소상공인이 낸 소득세를 환급하기로 했다. 환급 대상은 구직지원금 487억 원에 대해 세금을 납부한 약 7만 명으로, 환급 규모는 최소 1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
삼성E&A가 성과주의 원칙을 강조하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삼성E&A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부사장 4명, 상무 6명 등 총 10명의 승진자를 27일 발표했다. 부사장은 ▲김종민 ▲양기영 ▲이기열 ▲조원식 등 4명, 상무는 ▲안성찬 ▲연명모 ▲윤혜연 ▲주재영 ▲최용호 ▲ 한성민 등 6명이다. 성과주의 인사원칙 하에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차세대 인재를 발탁했다는 것이 삼성E&A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E&A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근시일 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
◇ 부사장 승진 ▲ 김종민 양기영 이기열 조원식 ◇ 상무 승진 ▲ 안성찬 연명모 윤혜연 주재영 최용호 한성민
다음 달 전국에서 약 4만 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 한꺼번에 나온다. 상반기 분양 일정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연말로 공급을 몰아내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분양 물량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3만 938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8% 증가했다. 연도별 분양 물량이 2021년 이후 매년 감소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국내외 경기 불안으로 발걸음을 멈췄던 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물량을 대거 푸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핵심 지역도 대거 출격한다. 서울 강남·서초를 비롯해 경기 과천, 성남 분당, 광명, 남양주왕숙, 인천 검단 등 핵심 입지에서 청약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세종 5생활권 2곳, 부산·울산 등 경남권의 브랜드 대단지들이 시장에 나온다. 12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총 2만 6896가구로, 경기 1만 6558가구·인천 8940가구·서울 1398가구 순이다. 이는 전월 대비 18.4%,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분양 예정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237가구)', 서초구 '아크로드서초(116
서울 집값 부담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경기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면 경기도에서 집을 살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탈서울’ 흐름이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9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고양(1519건)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하남(1402건), 성남(1393건), 용인(1277건), 남양주(1128건) 순이었다. 광명(985건), 안양(949건), 의정부(875건), 김포(859건), 수원(715건)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역시 고양이 1736건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남양주·용인·하남·성남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하남과 성남이 2·3위로 상승하며 남양주·용인을 추월했다. 매수 상위권 지역 대부분이 서울 경계와 접한 이른바 ‘준서울’ 지역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출퇴근 접근성이 우수해 수요가 몰린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 2499만 원, 전셋값은 6억 6378만 원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에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26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경기도 예산 200억 원을 통과시키자 김포 시민들 사이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일산대교는 수도권 서북부의 핵심 교통축으로, 김포·고양·파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다리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해 시민들의 부담이 지속돼 왔다. 27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예산이 도의회에 통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포 시민들은 “늦었지만, 꼭 필요한 결정”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이번 예산 통과로 내년 1월 1일 무료화 목표가 한층 현실화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매일 출근길에 일산대교를 이용하고 있다는 한강신도시 주민 A씨는 “일상적으로 왕복 통행료를 내는데 사실상 부담이 컸다”라며 “이제 교통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 같아 실질적인 체감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풍무동에서 일산으로 출퇴근하는 B씨도 “한 달간 큰 비중을 차지했던 통행료가 줄어들게 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학부모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사우동 주민 C씨는 “아이들 통학이나 학원 이동 때도 일산대교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비용 부담이 늘 마음
정부가 고물가 시대 가계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과 재산 기준을 현실화하고 행정 절차를 다듬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암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기준 등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공개,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소득 기준 상향을 골자로 한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의 120%를 적용해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보도록 했다. 월 소득이 779만 3686원 이하인 4인 가구라면 소아암 의료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3인 가구는 월 643만 843원, 2인 가구는 503만 9150원, 1인 가구는 307만 7086원이 기준선이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기준 금액도 늘어난다. 5인 가구는 906만 원대, 6인 가구는 1000만 원대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재산 기준도 가족 규모에 맞춰 세분화됐다. 4인 가구의 경우 약 4억 8389만 원 이하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지원 대상이 된다. 3인 가구는 약 4억 5121만 원, 1인 가구는 3억 7079만 원 수준이다.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한 행정 서식도 정비된다. 의료비 지원 신청 시 제출하는 위임장
지방에 사는 청년이 수도권에 사는 청년보다 취업 준비기간이 약 3개월 정도 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학생은 10%에 불과했다. 평균 취업소요기간은 22.7개월로 10년 전(18.7개월)보다 4개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2025년 8호에 실린 '청년패널로 본 청년층의 첫 직장 특성 변화'에 따르면, 최근에 수도권 거주 청년의 취업소요기간은 21.2개월인데 바해 비수도권 거주 청년은 24.6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모두 취업소요기간이 평균 18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10년 사이 양쪽의 차이가 3개월 이상 벌어진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팀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청년층의 첫 직장 취업으로의 이행 과정과 환경이 최근 들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동시에 취업한 청년도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5명 중 1명(17.9%)이 학교 졸업 후에 곧장 취업했지만, 최근에는 10명 중 1명만(10.4%)이 바로 직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까지 4년 이상 걸리는 비율도 과거 13.9%에서 최근 15.9
수원도시재단이 수원빛누리아트홀에서 '2025년 마을리빙랩 및 우리동네 자치계획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27일 수원시는 성과공유회에서 마을리빙랩 우수 활동 8개 동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대상 송죽동, 최우수상 평동·지동·광교2동, 우수상 정자1동·세류1동·우만1동·매탄3동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자치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한 11개 협력 대학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성과 발표 영상에는 '수원이면 가능하지'를 핵심 메시지로 삼아 44개 동 주민자치회의 연간 활동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주대학교·성균관대학교·연세대학교·목포대학교 등 총 11개 대학, 수원도시재단,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 마을자치과가 참여해 동별 특성을 반영해 세운 3~5년 단위 중·장기 발전계획 '우리동네 자치계획'을 전시했다. 이밖에 주민자치회장단으로 구성된 '새빛 보이스' 공연, 44개 동별 자치계획 발전 구상도 전시, 마을리빙랩 활동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됐다.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자치 기반 문화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이 즐기고 함께 만드는 마을을 구현하
'070' 번호를 '010' 번호로 변작하는 불법 중계소를 운영하는 등 피싱 사기로 35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일으킨 조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관리자 A씨 등 63명을 검거하고, 이 중 혐의가 중한 56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피싱 범죄에 사용된 중계기를 운영해 피해자 768명으로부터 354억여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한 070번호를 010으로 변경해 국내 수신자에게 표시되도록 하는 장치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전국 11개 시·도 원룸 등 건물에 중계기를 관리하는 불법 중계소 51개를 설치해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경우 20여 명의 조직원을 관리하며 중계기 설치 및 운용 방식을 비대면으로 교육했고, 각 조직원은 원룸 등 중계소로 운영할 장소를 각자 마련해 범행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직원들은 개인당 30∼40개의 중계기를 운영하며 월 400∼600만 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의해 변작 송출된 010 번호는 각종 피싱 범죄에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