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무채색을 뚫고 솟아오르는 생명의 기운은 경이롭다. 매년 맞이하는 이 계절, 이름의 유래를 가만히 톺아보면 그 안에 삶을 관통하는 직관적인 힌트가 담겨 있다. 국어학적으로 봄의 어원은 동사 '보다'의 명사형인 '봄'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즉,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광경을 '보는 것', 혹은 모든 것을 '새롭게 보게 되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나오는 새순과 가지마다 몽우리 맺히는 꽃들을 우리 몸에 담는 시기가 봄인 것이다. 이 '본다'라는 행위는 눈앞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봄에 돋아나는 것을 유심히 봐두는 일은 우리 내면에 일 년을 버텨낼 기운을 차곡차곡 쌓아두는 과정이다. 봄꽃과 연두색 새잎, 들판에 지천으로 널린 봄나물을 실컷 봐두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우리가 지치지 않고 일상을 이어가게 돕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봄이 왔다고 해서 매일이 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른 봄, 살 속을 파고드는 소소리바람이 불어오면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그 바람을 견디고 고개를 내미는 것들을 기어이 보아야 한다. 바쁜 일상에서 봄은 스쳐 지나가는 배경 같을 때가 많다.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에 핀 벚꽃과
4월 5일은 인류의 오래된 신앙인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의 기간이다. 기독교에서는 생명의 부활과 기적을 노래하는 부활절이며, 이슬람교에서는 신성한 절제의 달 라마단의 한 복판에 있는 날이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죽음을 이긴 생명의 승리를 찬양하는 부활절이요, 무슬림들에게는 철저한 자기 부인과 기도로 영혼을 씻어내는 라마단의 한복판으로, 두 종교 모두 평화와 화합을 가리키고 있건만, 이 거룩한 절기들의 의미가 무색할 만큼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참혹한 포화이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연합군 간의 충돌은 이란 본토 군사 시설 공습 이후로, 이에 맞선 이스라엘 본토와 인근 미군 기지를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 카드로까지 이어졌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이 전쟁은 21세기 들어 중동 내 최대 규모의 무력 충돌로 기록되고 있다. 필자의 많은 지인들이 중동에서 활동하는데 주변 나라 혹은 한국으로 몸을 피신하여, 두고 온 사업체와 집, 그리고 그곳에서 맺은 인연들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석유와 가스, 비
소음은 단순히 듣기 싫은 소리를 넘어,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 오염원 중 하나로 지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대기오염 다음으로 큰 환경 건강 위험 요인으로 지목할 만큼 소음은 그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기도가 오토바이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카메라 기반 단속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공중소음 공해’에 대한 방지책은 지금보다 훨씬 더 폭넓게 모색돼야 한다. 경기도는 오는 6월 말까지 성남 2곳과 의정부 1곳 등 총 3개 도로 구간에 ‘음향영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륜차 통행이 잦은 카페 밀집 구간과 상업지역에서 주거지로 이어지는 도로 등이 선정됐다. 이 장비는 소음 측정기와 고해상도 영상장치를 결합한 형태로, 일정 기준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면 해당 오토바이의 측면과 후면 번호판을 자동으로 촬영한다. 도는 이미 지난 2023년 12월 전국 최초로 ‘이륜자동차 소음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관리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까지 학교와 병원 주변 등 이동소음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음향영상 카메라 25대를 추가 설치하고, 사물인터넷(IoT)
한국치어리딩협회(KCF) 대한민국 치어리딩 대표팀은 최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2026 OCC 국제 치어리딩 대회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총 6개국, 100개 팀에서 약 6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빅타이드 글로벌 치어리딩 센터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Team Cheer Level 1 부문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완성도 높은 기술 구성과 안정적인 수행 능력, 강한 팀워크 등이 어우러져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 종목에서도 대표팀은 Cheerleading Doubles Level 1 금메달 (1위), Cheerleading Doubles Level 2 금메달 (1위), Small Group Mixed Level 1 은메달 (2위), Small Group All-Girl Level 1 동메달 (3위)을 각각 수상했다. 대표팀을 이끈 강훈 감독과 김주란 감독은 국내 치어리딩 발전을 이끌어온 지도자로,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체계적인 지도력을 바탕으로 이번 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 감독은 대한민국 1세대 스턴트 치어리딩 지도자로, 다수의 국제대회 입상
개혁신당 송진영 예비후보가 6일 오후 2시 원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지금 오산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는 성장의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더디고 행정에 대한 신뢰는 낮아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였다. 그러면서 개발 지연과 방만한 예산 운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시정의 전면적인 개혁을 약속했다. 주요 출마 배경으로 "난립하는 사업, 커지는 불신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현 오산시의 상황을 '정체와 혼란'으로 규정했다. 특히, 개발 지연으로 도시 성장을 이끌 핵심 개발 사업들이 추진력을 잃고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선심성 사업 난립으로 체계적인 계획 없이 각종 행사와 사업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예산 운용 불신도 지적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예산 집행으로 인해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음을 역설했다. 그는 "오산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해서는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오산▲경제가 살아나는 활력 있는 도시▲주거환경 개
포천소방서는 최근 시 관내 숙박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소방기관을 사칭한 허위 공문이 발송돼 관련 시설에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시 관내 시설에서 최근 확인된 허위 공문서는 숙박시설 내, 신형 리튬소화기 및 질식소화포 설치 안내문 등 자동확산소화기 설치 의무 소급적용 등의 제목으로 공문 형식을 모방해 발송됐다. 이 관계자는 “또한 소화기 교체와 질식소화포 설치를 요구하는 등 특정 업체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도록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갓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 소방기관의 경우 실제 공문서에 담당자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하지 않고 있으며, 특정 업체를 지정해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또는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 현장 확인 없이 물품 구매나 입금을 먼저 요청하지 않으며, 의심스러운 공문이나 전화를 받았을 경우 반드시 관할 소방서 대표번호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천소방서 임경수 청문인권담당관은 “공공기관을 사칭한 범죄는 시민들의 불안을 악용하는 행위“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소방서에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말했다. [
남양주시는 최근 출산 장려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며 출생아 수 증가와 함께 출산 친화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출산축하금과 더불어 남양주시 산후조리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출산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정책은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안정적인 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그 결과 최근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분위기 변화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로 혼인 건수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출산과 결혼이 함께 회복 흐름을 보이며,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2025년 시 합계출산율은 0.85로 전국 평균 수치인 0.8과 경기도 평균 0.84를 웃돌았다. 이는 시의 출산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감소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긍정적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임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출생아 수가 증가한 점은 정책 효과가 뒷받침한다. 난임지원사업은 최근 4년간 20% 이상의 안정적인 임신 성공률을 유지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난임 시술 수요 증가 추세
과천시가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부부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전세자금 대출잔액의 1%를 연 1회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과천시는 올해 약 5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최장 5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부부 모두 과천시에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로, 혼인신고 후 7년 이내 가구다. 임차보증금 5억 원 이하, 부부 합산 연 소득 9700만 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공공주택사업자가 운영하는 임대주택 거주 세대 ▲주택도시기금 대출 이용자(버팀목 전세자금 등) ▲기초생활보장제도 중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분양권 보유 세대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과천시청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자격요건과 제출 서류를 확인한 뒤 기간 내 접수하면 된다.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받는다. 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신혼부부가 주거비 부담을 덜고 초기 정착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화성특례시의회가 생활체육 축구대회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화합의 의미를 나눴다. 의원들은 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8회 화성특례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에 참석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시민 화합의 의미를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배정수 의장을 비롯해 김경희·송선영 의원이 참석했으며, 체육 관계자와 선수단이 함께해 대회 개회를 축하하고 생활체육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대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축구대회로, 지역 체육 저변 확대와 시민 건강 증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배정수 의장은 “축구는 준비한 만큼 보이고, 함께한 만큼 살아나는 정직한 운동”이라며 “서로를 믿고 끝까지 뛰는 과정에서 팀워크의 가치가 가장 잘 드러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서로의 땀에 박수를 보내고 생활체육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화성특례시의회도 생활체육이 시민의 일상 속에 더욱 가까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가보훈부 경기남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제대군인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드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경기남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는 6일 지청 내 안재홍 홀에서 전문 교육기관인 ㈜플라이존드론교육원과 함께 제대(예정)군인 15명을 대상으로 ‘드론 조종자 국가자격증 과정’ 위탁교육 입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농업 방제, 건설 측량, 재난 구조, 물류 배송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드론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 복무를 통해 축적한 실무 경험에 드론 운용 기술을 접목해,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다. 드론 조종은 고도의 집중력과 정밀한 장비 운용 능력, 돌발 상황에 대한 신속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센터는 이러한 역량이 제대군인들의 강점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이번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이 드론 국가자격증(1종)을 취득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안전 점검, 환경 감시, 항공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교육 이후에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직 활동 전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입교식에 참석한 한 교육생은 “군에서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