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지석영 선생의 묘 입구다. 먼저 여기 연보비의 글을 읽어 보면 개화기 여러 분야의 선구자인 지석영 선생의 삶을 잘 요약해 놓았다. 松村(송촌) 지석영 선생(1855~1935 의학자. 국어학자) 우두 보급의 선구자이며 의학 교육자. 한글 전용을 제창함. 사회, 경제, 문화 각 영역에 걸쳐 선각자. “우리 가족에게 먼저 실험해 보아야 안심하고 쓸 수 있지 않겠느냐.” - ‘1880년 가족에게 우두를 접종하면서’ 나이 드신 분들은 초등학교 때 ‘불주사’를 맞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천연두 예방 백신입니다. 송촌이 종두법을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전, 천연두는 치사율이 30%를 넘나드는 무서운 전염병이었고, 다행히 나았다고 해도 얼굴에 곰보 자국이 남았다. 90년대에 비디오테이프를 볼 때, 맨 처음에 이런 말이 나왔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에게 호환, 마마, 전쟁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고 지금은 불법 비디오가…”라는 말. 호랑이가 어린아이를 자주 물어가 호환이라고 했고, 마마는 천연두를 뜻한다. 당시에는 치료법이라는 게 나라에서는 제사를 지내고 백성들은 무당굿을 하며 바이러스를 ‘손님’이나 ‘마마’라는 존칭으로 부르며 제발 물러가시라고 비는 것뿐이었다. 천연
경기연구원은 29일 의정부시에서 경기연구원 1차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향후 연구원의 경기북부 완전 이전을 목표로 단계적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연구원 북부사무소 이전 대상에는 원장실과 원장 직속 감사실, 북부발전연구실, 미래전략연구실을 비롯해 기술 핵심 부서인 인공지능(AI) 연구실이 포함됐다. 또 연구원 북부 이전 및 개원에 따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북부융합연구단이 북부사무소에 신설된다. 이번 연구원 이전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역 현안 대응력을 높이고 북부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이전 기념식은 첫 공식 행사로 강성천 경기연구원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 박지혜(민주·의정부갑)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조성환(민주·파주2) 기획재정위원장, 김정영(국힘·의정부1) 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이영봉(민주·의정부2)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성천 원장은 “이번 1차 이전은 민선8기 도 주요 도정 실현을 위한 것으로 먼저 핵심 부서가 솔선수범해 경기북부 지역 경제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구원 전체의 조속한 북부 이전을 위해 도 및 의정
한림대의료원이 디지털헬스케어 맞춤 간호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림대의료원은 한림대성심병원 제1별간 6층 강의실에서 '제2회 간호 스마트를 잇다'를 지난 19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헬스케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간호 인재 양성 전략의 일환으로, 한림대 간호학과와 협력해 운영한 비교과 교육 과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13개 팀은 간호 현장에서 도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환자 안전 강화와 간호 업무 효율화, 병원 운영 개선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간호 현장에서 경험한 문제를 정의하고 실제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의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문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도출했는지를 평가해 수상팀을 선정했다. 그 결과 'AI 스마트 폴대'를 발표한 유승윤·윤여령·우지민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기존 낙상 예방이 침대 낙상에 집중돼 왔다는 점에서 나아가 수액 줄이 걸리거나 꼬이면서 발생하는 낙상 위험에 주목했고 환자 경험 관점에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얻었다. 이번 행사
약물 투여 없이 초음파의 기계적 에너지만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을 분쇄하고 제거하는 기술이 제시됐다. 김재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는 김형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박사, 김영수 연세대학교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한다. 이 단백질은 서로 뭉쳐 ‘응집체’를 형성한 뒤 점차 딱딱하게 굳어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로 발전한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는 ‘레카네맙’과 ‘도나네맙’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은 면역 단백질을 활용해 치매의 원인 물질인 Aβ에 결합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이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임상적 효과는 입증됐지만, 높은 치료 비용과 뇌부종·뇌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보고되면서 한계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약물 대신 '저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 방식에 주목했다. '저강도 집속 초음파'는 초음파 에너지를 뇌의 특정 부위에 집중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수원 광교테크노밸리(광교TV) 내 바이오 부지에 바이오산업·주거·생활 기능을 갖춘 복합 바이오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부지 개발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이 지난 26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바이오 특화 복합단지 조성이 가능해졌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광교TV 바이오 부지를 GH에 현물 출자하는 동의안이 의결된 데 이어 이번 동의안이 통과하면서 바이오 복합단지 조성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919 일원(약 2만 5000㎡)에 위치한 광교TV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6층, 연 면적 약 14만 5000㎡ 규모의 업무·주거·근린생활시설 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복합단지가 폭넓은 주거 공간 제공,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향후에는 경기바이오센터 등 인근 기관과 스타트업 육성, 기술사업화 등을 연계 지원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광교 일대는 200여 개 바이오 관련 기업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아주대학교 의료원
경기도가 100일 동안 고액체납자 징수와 탈루세원 집중 추적에 나선 결과, 14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는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특별활동을 진행해 19일 기준 총 1401억 원의 세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가 당초 계획했던 내년 1월 6일보다 20일 더 빠르게 목표 세입(1400억 원)을 조기에 초과 확보한 것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월 30일 고액·고의·상습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징수를 지시하면서 도는 ‘현장징수’와 ‘세원발굴’ 업무를 각각 전담하는 2개 추진반을 구성,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추진반은 먼저 고액체납자 21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고의로 세금을 체납하며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도는 명품 가방과 귀금속 835점을 압류해 온라인 공매로 매각, 7억 3000만 원을 회수했다. 이어 현장 방문 징수를 통해 총 352억 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실제 도·국세청·용인시는 합동으로 용인에 거주하는 고액 체납자 A 씨에 대한 가택수색에 나섰고 총 3억 6800만 원의 체납액을 전액 확보했다
성남시는 내년부터 빌라 등 4층 이하 다세대 주택의 녹슨 공용 수도배관을 교체할 경우 세대당 최대 60만 원의 공사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수도급수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다세대주택의 공용 수도배관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신청을 연중 수시로 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매년 한 차례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 공사비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4층 이하 다세대주택의 공용 수도배관 교체 공사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지원 시기를 놓치거나, 누수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적기에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공용 수도배관 개량공사비의 최대 지원금(60만 원)을 신설하고, 접수를 상시로 받기로 했다. 개인 소유 주택의 녹슨 수도배관 교체비는 기존과 동일하게 주거 전용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최대 180만 원 한도 내에서 ▲60㎡ 이하 주택은 공사비의 90% ▲61~85㎡는 80% ▲86~130㎡는 70%를 각각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은 면적에 관계없이 최대 18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준공 20년이 지난 주택과 사회복지시설 중 아연도강관을 사용했거나,
고려대 안산병원이 암 치료의 정확도와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 시스템을 지난 22일 신규 도입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SGRT는 신체에 마킹을 남기지 않고 환자의 피부 표면을 기준으로 정확한 방사선 치료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는 정확한 치료 부위를 위해 환자의 피부에 문신이나 잉크로 표식을 남겼다. 이러한 표식은 치료 기간 내 지워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해 샤워나 목욕 등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초래했고, 표시가 드러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유발했다. 또 표식이 희미해지면 모의치료를 다시 해야 하는 등 단점이 있었다. 반면 SGRT는 천장에 설치된 특수 3D 카메라가 신체 표면을 실시간 스캔해 정확한 치료 위치를 추적한다. 이로 인해 몸에 직접 선을 그릴 필요가 없고, 치료 시작 시 카메라가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 0.1mm 단위의 위치 오차도 확인할 수 있어 심장과 가까운 좌측 유방암이나 호흡에 따라 치료 부위가 움직이는 두경부암, 폐암, 간암 등의 치료에 유용하다. 윤원섭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산선 치료는 미세한 오차에도
새해를 앞둔 연말,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신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 부담이 커져 금연 실천의 중요성이 언급된다. 겨울철에는 쉽게 피로해지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등 몸의 변화 신호가 뚜렷해진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피부의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전신혈관저항이 증가하면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은 더 높은 압력에 맞서 움직이게 되며 심근의 산소요구량도 함께 증가한다. 여기에 흡연이 더해지면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과 심박수를 상승시키고 심근 수축력을 증가시켜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더욱 높인다. 특히 심부전 환자의 경우 흡연으로 관상동맥 수축이 발생하면 이미 증가한 심근 산소 요구량에 비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불균형이 초래된다. 여기에 흡연 과정에서 생성되는 일산화탄소가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까지 저하시킨다면 심근 허혈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증상은 금연을 시작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금연 20분 후 혈압과 맥박이 안정되며 하루가 지나면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감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인공지능(AI)을 공공 행정에 적극 도입해 실무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갖춘 ‘AI 챔피언’ 3명을 배출하며 디지털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챔피언’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 중인 공공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정책의 핵심 제도다. 정부는 2030년까지 행정·공공기관 전체 인원의 약 2%에 해당하는 2만 명을 인공지능 전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공직 내부 실무 교육과 자격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직원은 모두 4차산업국 소속 주무관 3명이다. AI반도체과 박성재 주무관과 기업혁신과 윤강혁 주무관은 각각 9월과 10월 과정에 참여해 행정 업무 효율화와 서비스 기획·개선 역량을 평가하는 ‘그린’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AI반도체과 사진우 주무관은 9월 과정에서 ‘그린’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1월 과정에서 파이썬(Python)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한 고급 트랙인 ‘블루’ 인증까지 연이어 취득하며 한 단계 높은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 역량을 입증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교육과 인증 과정에 성실히 참여해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