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2026년 4월 3일 제22대 국회는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헌법개정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다(헌법 제128조 제1항). 이번 헌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6개 정당의 187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헌법의 제목을 한자에서 한글로, ‘大韓民國 憲法’에서 ‘대한민국 헌법’으로 바꾼다. ②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과 518광주민주화 운동을 명시한다. ③ 계엄에 대한 헌법 조항을 개정해 비상계엄 요건을 강화한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고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승인이 부결될 경우 계엄은 즉시 효력을 상실한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의결한 때에도 계엄은 즉시 효력을 상실한다. ④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의 의무를 명시한다. 대통령 연임제와 같은 권력구조 개편에 관한 내용은 이번 개정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헌법개정안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헌법 제89조). 대통령은 2026년 4월 6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 공고안을 심
뭍에도 섬에도 진달래꽃 천지다. 붉은 꽃 한 아름, 가슴에 묻은 딸이 아비의 묘비를 찾는다. 저것이 내 아비의 이름인가. 눈으로 더듬고 손으로 불러도, 묘비에 박힌 아비의 이름은 아득하다.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라서 허망한 것일까. 일흔이 넘은 딸이 아비의 묘비 앞에 술을 따른다. 드세요, 아버지. 일흔이면 어떻고 아흔이면 또 어떠한가. 아비라는 단어는 나이와 상관없는 울음인 것을. 참으면 참을수록 화르르 타오르고 마는 설움인 것을. 일흔도 넘은 딸이 아비의 묘비 앞에 담배를 태워 놓는다. 드세요, 아버지. 불러도 대답은 없고, 담배 연기만 묘비 너머로 종종걸음친다. 진달래가 지고 나면 봄이 오던가. 야속할 노릇이다. 기억은 남겨진 자의 몫이어서, 봄조차 되살릴 수 없음을 떠올리게 할 뿐. 계절은 되돌릴 수 있어도 한 번 떠난 사람은 돌아올 수 없음을. 그렇게 누구는 가고 누구는 남는 게 세상살이인 것을. 돌아본들 무엇하겠는가. 뭍에도 개나리꽃 머금었는지. 밥풀 같은 노란 꽃 흩어지면, 그 너머로 하얀 저고리에 핏물 적시며 목련꽃 쓰러지는지. 섬에서는 없어진 지 오래잖는가. 사내란 사내는 죄다 무너지고, 서 있는 거라곤 뭉그러진 돌하르방뿐이라. 뭍에서는 돌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 중의 하나가 ‘산재(산업재해)근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했다.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느냐”면서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 이면에는 산재노동자가 있었다. 그동안 정부는 산재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해 9월 1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는 2030년까지 산업재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산재 감소는 국가적 책무라며 (장관)직을 걸겠다는 말도 했다. 건설업계 불법 하도급 구조 개선과 고령·이주 노동자 보호 대책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약속했다. 정부는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강도 높은 정책을 내 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산재 사망자는 더
“경기북부는 55만여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에서 약 116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품은 지역입니다. 다양한 중소기업 경영자 및 관련 인사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파악해 중소기업 지원 대책 마련 및 상호 협력을 통해 침체된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에 매진할 것입니다.” 하승우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7일 ‘현장 소통’과 ‘중소기업의 충실한 동반자 역할’을 강조하며 취임 후 활동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7월 부임 후 지역 중소기업인들을 계속 만났다는 하 본부장은 “현재가 외환위기나 코로나 시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며 “주로 경기 불확실성, 인력난, 미국발 관세 그리고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의한 문제인데 정말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석유화학 제품을 다량으로 사용하는 섬유, 식품 등 업종의 애로가 매우 큰 상황인데 잘 알려져 있듯이 경기북부는 국내 최대 섬유 생산지이지만 임가공 중심의 소규모 분업 체계에 머물러 있어 원료 공급에 어려움이 더 크다”며 “지역 기업들은 정부 차원의 공급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2년 중소기업중앙회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은 당시 용인현과 양지현 중심지의 향교와 방어시설을 통해 국가 운영의 기틀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다. 용인향교(도 문화유산자료)~석성산 봉수(사적)~양지향교(도 문화유산자료)다. 일단, 눈으로 걸어가 보자. ◇용인향교 조선시대에 많은 인재를 길러냈던 요람으로 조선시대 지방에 세운 국립 교육기관이다. 용인향교는 현유(賢儒, 훌륭한 유학자)의 위패를 봉안·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정종 2년(1400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인향교는 마북리 구교동에 있었는데, 구교동은 향교가 있었던 동네라는 뜻이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위치가 이동돼 임진왜란 때 소실되기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고종 31년(1894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19세기 중반 ‘용인읍지’에 따르면, 용인향교는 여러 갈래를 거쳐 교육 관련 건물을 앞에 배치하고, 제사 관련 건물을 뒤에 배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이다. 팔작지붕으로 된 명륜당의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인데, 일반적인 향교 건축과 달리 정면이 아니라 배면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명륜당은 좌우측으로 방이 있고 6칸에는 대청마루를 설치했으며 마루 뒤편
프로야구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KT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롯데를 7-3으로 제압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에게 2-0으로 승리했던 KT는 2연승을 거뒀다.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 했고, 오윤석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결승타를 친 장성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1회말 롯데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3회초 무사 만루에서 힐리어드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공격에서는 장성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파고들어 2-1로 역전했다. KT는 4회말 롯데 노진혁의 중전 안타 이후 최원준의 송구가 지연되며 2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한동희,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노진혁을 런다운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KT는 5회초 장성우가 우전 안타를 쳐내 볼넷으로 출루한 안현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 더 달아났다. 7회초
김태성(화성시청)이 2026-202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태성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첫 날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36초262를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남윤창(한국체대·2분36초371), 3위는 김기현(단국대·2분36초684)이 차지했다. 이정민(2분36초688)과 김한별(2분36초707·이상 성남시청), 배서찬(고양시청·2분37초275)은 나란히 4·5·6위에 올랐다. 2026-2027시즌에는 남녀 각각 8명, 총 16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한다. 1, 2차 선발대회 남녀 500m, 1,000m, 1,500m 3개 종목의 점수를 모두 합산해 상위 순위 8명을 뽑는다. 2차 선발대회에는 1차 대회 남녀 상위 성적 24명이 출전한다. 단, 2026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남자부 임종언(고양시청)과 여자부 김길리(성남시청)가 대표팀에 자동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1, 2차 대회 남녀 종합 순위 1∼7위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태성은 8~9일에 진행되는 남자 500m, 1000m 경기와 11~12일 열리는
강준수(경기대)가 제8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준수는 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대학부 청장급(85㎏급) 결승전에서 서승호(단국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하상원(영남대)을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강준수는 서승호와 결승 첫째 판에서 밀어치기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둘째 판에서는 들배지기를 사용해 서승호를 모래판에 눕히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안양시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평등의제네트워크가 실시한 조사에서 행정 만족도 등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달 전국 23개 지역의 시민 1171명을 대상으로 일상·경제·정치 영역의 성평등 실태를 조사한 ‘2025 경제·정치 영역에서의 성평등한 삶을 위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결과 시의 정치영역 점수는 63.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양지역 응답자(107명) 중 59.8%(64명)는 ‘지역 행정 만족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해 조사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수입 만족도·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묻는 경제영역 점수는 73.4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속협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4.1%로 집계돼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았으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개 목표를 알고 있다는 응답도 29.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안양시민은 ‘회의·모임’을 통해 지역 소식을 접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45.7%), 시민 간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비교적 활성화된 특징을 보였다. 또,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비중(34.7%)도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시는 시민의 참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