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평택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국회의원(평택을)이 1심에 이어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으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정장선 평택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정가가 술렁이는 실정이다. 그동안 3선 출마가 유력해 보였던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9월 25일 미국 출장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돌연 3선 불출마를 알렸다. 정 시장은 ‘현 임기를 끝으로 더 이상 공직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역 기초단체장 중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첫 사례다. 평택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정장선 시장의 불출마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최원용 전 평택부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당내 평택시장 후보 중 한 사람은 “정장선 시장 불출마
CU가 전국 매장에서 고객이 결제 과정에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착한 100원 기부 캠페인’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는 소식이다. 왕성한 기부문화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세계 최고의 강국 미국을 비롯해 역사적으로 충분히 입증된 지혜다.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기부문화 풍조를 확산시킬 다양한 ‘착한 기부’ 캠페인이 양산되도록 유도하고, ‘기부 정신’을 함양하는 실효성 높은 교육·홍보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 CU의 ‘착한 100원 기부 캠페인’은 셀프포스(Self-POS) 모드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마지막 단계에 기부 선택 화면이 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은 기부 여부뿐 아니라 기부처 또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부처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RMHC Korea 두 곳이며, 고객이 선택한 기부금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해당 기관 계좌로 바로 송금되는 구조다. 기존 거스름돈 모금함 방식에 이어 참여형 기부 모델을 추가하며 고객 주도의 기부문화를 확대한다는 것이 CU 측의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부 금액을 100원으로 고정하는 ‘소액 기부’ 방식을 채택,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심리적 문턱을 낮춘
천지는 쉼 없이 움직인다. ‘논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변함없이 운행하고, 만물은 여전히 낳고 자라니, 하늘은 무엇을 말하는가.”라고 말한 게 잘 보여주고 있다. 세월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흘러가기에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고, 끝이 좋으면 또 다른 시작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격동의 2025년도 저물어 간다. 누군가는 황혼빛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거기에는 그리움과 아쉬움, 그리고 아픔과 슬픔이 짙게 묻어 있다. “미(美)는 우수(憂愁)와 함께 한다”는 존 키츠의 말처럼, 우리는 내면으로 젖어드는 숭고한 아픔과 회한으로 얼룩진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끝이 좋으면 또 다른 시작이 좋다 하지만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나이 먹음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거울 보고 늙음이 기뻐서(覽鏡喜老)’라는 시에서 그는 “늙지 않았다면 요절했을 것이고/ 요절하지 않았다면 노쇠해 마땅한 법/ 노쇠는 요절보다 나은 것/ 그 이치 의심할 나위 없네.”라고 말했던 것이다. 세월의 흐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다. 근래 크고 작은 송년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묵은해를 정리하는 자리다. 하지만, 사실은 ‘군중 속
방 안의 공기가 답답해 밖으로 나갔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 길고양이 한 마리가 마루 끝에 앉아 울고 있었다. 인기척 소리가 나면 도망가 버리던 녀석인지라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자세히 보니, 얼굴과 배는 하얗고 등은 까만 고양이었다.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내 방을 향해 앉아 있었다. 나를 보자 더 큰 소리로 울어댔다. 배고파? 아무것도 못 먹었어? 라는 내 물음에 말귀를 알아듣는 듯, 녀석은 더 큰 소리로 야옹, 야옹, 쉴 새 없이 대꾸했다. 그 모습이 꼭 배고파 보채는 아이 같았다. 사람 먹는 것밖에 줄 것이 없어 한참을 우왕좌왕하다 주방을 뒤져 참치캔 한 개를 들고나왔다. 참치캔을 따는 동안, 기다리는 녀석의 눈빛은 집요하고 진지했다. 어찌나 뚫어지게 쳐다보는지 덩달아 내 마음도 조급해졌다. 드디어 빼곡히 들어 찬 참치 살이 드러났다. 녀석에게 내밀자, 고개를 박고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단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얼마나 굶었던 걸까? 참치캔 한가운데를 핥는 소리가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 같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캄캄한 마당은 더 스산하고 이따금 바람에 흔들리는 마른 나뭇잎이 바스락거렸다. 사방이
동탄2 신도시에 대규모 종합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은 화성시민에게 반가운 뉴스다. 이 소식은 “대형 병원 유치”가 목표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의료체계 구축이 핵심이어야 한다. 고려대 의료원 컨소시엄이 동탄2 신도시에 제안한 종합병원 청사진은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의료체계 구축의 방향을 보여준다.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복합케어시설, 오피스텔 및 생활편의시설이 통합된 계획은 의료와 주거, 커뮤니티 기능을 하나로 연결한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형 배치는 공간 활용과 주민 참여를 고려한 설계로 눈길을 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화성시 인구 구조를 감안하면, 급성기–회복기–만성기까지 연계된 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대형 병원 유치’가 아니라, 시민 체감형 의료 완결성을 높이는 전략적 설계다. 종합병원 건립은 시작일 뿐이다. 핵심은 물리적 규모가 아니라, 지역 전체 의료체계의 연계와 효율성 확보다. 청사진이 제시한 기능적 통합과 주민 중심 설계가 실제 운영으로 이어질 때, 동탄2 신도시는 진정한 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정명근 화성
경기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5년 KTO 청렴·인권증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청렴·인권경영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KTO 주관하에 지방관광공사(RTO)가 참여, 기관 내 청렴(반부패) 활동, 윤리경영 실천, 인권 친화적 제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지난 11월 사례 접수 및 평가가 진행됐으며, 부합성, 참신성, 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가 이뤄졌다. 경기관광공사는 반부패분야에서 ‘AI 활용 수요자 중심 대화형 안내 체계 기반’을 마련해 1등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인권증진분야에서는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육아응원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아 장려상을 받았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청렴성과 인권 보장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최고의 청렴·인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도체육회가 전국동계체육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도체육회는 27일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에서 '2025 경기도동계체육대회 운영개선평가회'를 겸해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대비 동계종목단체 업무협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하는 8개 종목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종목별 훈련지원 계획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체계 강화 ▲선수·지도자 훈련 관리 방향 등이 안내됐다. 이밖에 동계종목 저변 확대를 위한 중장기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도동계체전 운영개선평가회에서는 대회 성과를 공유하고 차기 대회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동계종목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은 도내 동계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반영해 도내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여야는 27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이하 국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법제사법위원회 국조’를 수용하는 대신 국민의힘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또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은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단적인 법사위 운영 중단 ▲여야 합의로 국조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등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2+2’ 회동을 갖고 국조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 원내수석은 “김 원내대표가 먼저 법사위 국조를 수용하겠다고 말했고 송 원내대표가 법사위 국조에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오늘 민주당이 세 가지 조건에 대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세 가지 조건 중 최소한 한 가지라도 민주당에서 수용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에서 일단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 상태에서는 협의가 이뤄질 수 없어서 추가 논의를 하는 것으로 하
‘건축!음악을품다협회’가 주최하고 이든예술기획㈜가 주관하는 제5회 ‘건축! 음악을 품다’ 음악회가 다음 달 16일 오후 7시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이 음악회는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인천공항공사,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사)한국건축가협회 인천건축가회, (사)대한여성건축사회, (사)인천학회가 후원한다. 티켓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