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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택시 이용률 저조

2년동안 시범 운행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택시가 홍보부족과 이용불편으로 이용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는 시범운행을 마친 오는 2004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택시업체들이 적자운행을 우려해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시범사업으로 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1년 10월 수원지역 택시회사 2곳을 복지택시 운영사업자로 선정하고 차량구입비용 1억5천만원 중 70%(도 40%, 수원시30%)의 보조금을 지원해 시범운행하고 오는 2004년부터 도내 전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루 평균 복지택시 이용자는 택시 한대당 1명에 불과하는 등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처럼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장애인복지택지 운행 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데다 요청을 받은 택시가 집까지 오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행 업체들도 도나 시에서 복지택시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적자운행이 계속됨에 따라 인건비는 커녕 기름값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2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최모(48.장애2급.무직)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콜택시를 불러 기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데 이런 택시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이용했을 것”이라며 “재작년부터 운행됐다면서 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3년 전 뇌졸중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이모(55.장애2급.무직)씨는 “복지택시를 몇 번 이용해 봤는데 전화를 한 뒤 30분 지나서야 택시가 도착한다”며 “대기차량을 차고지에 국한시키지 말고 거점지역을 확보, 전화를 걸면 즉각 탈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원택시 심재문(42)씨는 “장애인복지택시라는 이름이 장애인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관공서의 홍보 도 부족하다”며 “당초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사업성이 전혀 없다는 판단, 홍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창진운수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수익금은 22만원인데 기름값으로 27만원이 지출돼 인건비는 생각할 수도 없다”며 "현재 복지택시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복지택시를 회수해 장애인 단체가 운영하도록 하는 편이 낳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 모르고 있는 장애인들이 많다면 홍보에 더 힘쓰겠다”며 “당초 업체에서도 이익보다 사회에 헌신한다는 목적에 동의했으나 실태를 점검한 뒤 적자문제 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혜진기자 lh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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