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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지원비 유용주장 말썽

지난해 열린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일부 종목 감독 등이 선수들에게 지급해야할 식비와 간식비 등 수천만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14일 선수들과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이하 복지진흥회)에 따르면 일부 종목 감독들은 대회 전 합숙강화훈련기간동안 선수들에게 지원된 1인당 1일 식비와 간식비 2만원을 합숙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수영종목의 경우 지난해 8월2일부터 10월23일까지 52일간 2차례에 걸쳐 광주시 삼육재활원과 성남시 제2종합운동장에서 합숙강화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는 선수 40명과 감독·코치 8명 등이 참가하기로 했으나 선수단 내부사정과 선수개인사정 등으로 1차 19명, 2차 14명 등 모두 33명이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수영선수들은 이 과정에 복지진흥회에서 선수와 감독·코치에게 지급한 식비와 간식비 1억6천268만원 가운데 참가하지 않은 선수 33명분 5천478만원을 감독 등이 유용했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복지진흥회는 1차 합숙훈련기간인 지난해 8월2일부터 9월22일까지는 복지진흥회에서 선수단 식비와 간식비 등을 직접 정산했고, 2차 합숙훈련기간인 9월23일부터 10월23일까지는 수영감독 김모(43)씨의 통장에 3차례에 걸쳐 2천376만원을 입금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중순께 복지진흥회에서 대회에 참가한 17개 종목 감독들과 회의를 열고 합숙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식비와 간식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가하지 않은 선수 14명분 840여만원에 대해서도 "선수들과의 회식비 등에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유용한 금액은 한푼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탁구나 양궁 등 타 종목선수들의 경우 대회직후 사용된 금액을 정산해 나머지 금액은 지급 받았다"며 "수영 등 일부 종목만 지급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유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복지진흥회 체육진흥팀 이홍재 과장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지급하도록 방침을 내렸지만 종목별 특성상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선수 지원금에 대한 유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선수들은 이와 관련 "수영 뿐 아니라 육상 등 타 종목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모든 의혹들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장애인 체육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k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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