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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칠보중 제2 덕산고 사태 우려

오는 3월 개교예정인 경기도 수원 칠보중학교의 신축공사가 늦어져 지역주민들이 제2의 부천 덕산고 사태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진학거부는 물론 오는 3월부터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하고 집회신고까지 해두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학생수 증가에 따라 칠보중학교를 새학기 시작과 함께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학교부지 매입 지연으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수원교육청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늦은 지난달에야 부지확보를 마치고 착공, 오는 8월말 완공을 목표로 기초공사를 진행중이다.
도교육청은 호매실.칠보.상촌 등 이 지역 3개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830명 가운데 360명을 칠보중에 배정한 뒤 호매실중 칠보분교 형태로 개교,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한 학기동안 금곡초교의 교실을 빌려 더부살이 수업을 받게 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3월 개교하는 금곡초교에 교실 여유분이 충분해 9학급 규모의 칠보중 신입생들을 수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칠보중에 배정신청을 한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분교형태로 수업을 받다가 2학기에 새 학교로 전학하게 되면 교육에 차질이 빚어지고 학생들도 혼란을 겪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원교육청도 분교형태로 한 학기를 운영할 경우 교사 구성에 어려움이 따르고 교장.교감을 포함한 관리직 부재로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곤란하다며 '분교 개교 후 분리전학'이라는 도교육청 방침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이 진학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민대표들이 23일 대통령인수위원회와 수원시를 항의방문하는 한편 칠보중에 배정신청을 한 호매실초교 학부모 80여명은 오늘 도교육청을 방문,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2월 신축공사가 끝나지 않은 부천 덕산고에 신입생들을 배정했다가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무더기로 전학을 허용하는 사태를 빚은 바 있다.윤정남기자 yj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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