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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집안단속' 무방비

최근 3년반동안 1억넘는 금융사고 115건 발생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어떻게 고객을 보호하나”
비밀번호 유출로 경기도 1백7만여 장을 포함해 전국 1,100만여 장의 단위농협 현금카드 교체소동을 벌이고 있는 농협에서 최근 3년 반 동안 1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무려 11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앙회는 단위농협이 지난 99년부터 마그네틱선 을 붙인 현행 현금카드의 비밀번호 유출가능성이 높아 IC 카드로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해왔으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묵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에서는 지난 99년부터 지난 해 상반기까지 3년 반 동안 1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115건이 발생했다.
또 이에 따른 손실금액만 5백81억원에 이른다.
1억원이상 금융사고 건수와 손실액은 지난 99년 13건에 42억9천만원, 2000년 36건에 2백48억9천만원,2001년에 49건 2백21억7천만원이며 지난 해에는 상반기에만 16건에 68억3처만원이나 된다.
특히 중앙회의 경우 손실액이 5억원이상인 사고도 9건이나 된다.
또 금융사고의 대부분은 내부직원의 횡령 등에 의해 벌어져 회수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중앙회는 단위농협이 지난 99년부터 전국의 단위농협이 인출사고를 막기 위해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교체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매번 비용문제를 이유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으로 묵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진의원은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결과 자체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고객의 피해를 막는데 써야 할 비용을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잇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융사고와 고객피해 예방책을 근본적으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농협고객들은 “카드를 교체하라는 안내문을 보내면서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감춘 행위는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금융사고와 고객피해가 잇따르는 농협이 어떻게 신용등급이 올라갔는지 의구심이 든다 ”고 입을 모았다. 김찬형 기자 c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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