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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매주 조기축구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 맨이다. 하지만 수년전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걷는데 문제가 없어서 별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왔다. 그런데 좋아하는 축구를 하게 되면 무릎이 어긋나면서 최근에는 부어 오르는 것이다. 이런 증상도 "약 먹고 며칠 쉬면 가라앉아 괜찮겠지"하고 넘어갔다. 이후 자주 재발되었으나 치료를 미루다가 점점 빈도가 잦아지면서 일상 생활 중에도 무릎이 어긋날 정도로 심해져 병원을 가게 됐다.
검사 결과는 무릎의 중심에 있는 전방 십자 인대 손상이었다. 의사는 수술을 권유헀으나 주위에서 무릎에 칼을 대면 좋질 않다고 해 민간 요법으로 치료를 했다. 그러나 급기야 관절염으로 발전하면서 더 큰 수술을 받게 되었으며 그 이후 좋아하는 축구를 그만 두게 되었다.

십자 인대 - 운동중 손상 받기 쉬운 인대
무릎에는 중요한 인대가 여러 개 있다. 그 중에 스포츠와 관련돼 중요한 기능을 하는 전방 십자 인대라는 게 있는데 이는 무릎의 한 가운데 위치하면서 급제동이나 급회전시 다른 인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무릎의 안정성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스키, 축구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방 십자 인대의 손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개 십자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 다른 중요한 무릎의 지지대의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대부분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심각성을 모르고 지내다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무릎에 칼을 대면 안 좋다?
옛날 어른들은 허리와 무릎에 칼을 되었다가 도리어 병을 얻는다고 수술을 말리는 시절이 있었다. 정말 무릎에 칼을 대면 더 나빠지는 걸까? 그렇지 않다. 최근 스포츠의학 분야에 관절 내시경 수술 기법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스포츠 손상에 대한 치료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과거 관절수술을 할 때 불필요한 부위에 칼을 많이 대 수술 후 창상 유착 등의 휴우증으로 운동장해 등이 많이 발생해 장해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관절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칼을 대는 빈도가 약 10분의 1이상 줄어 수술로 인한 휴우증을 현저하게 낮추게 되었다. 또 수술기구들도 정교해져 보다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무릎 수술하면 다시 예전처럼 운동 할 수 있나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가능해졌다. 그만큼 최근 스포츠 의학 수준은 괄목할 발전을 이뤄왔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치료와 꾸준한 재활 치료가 필수적임을 명심해야 겠다.
<이춘택 병원 최정기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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