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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권위는 서로 존중할때 가능"

최호준 경기대부총장 '민주사회 권위의 다원화'특강

 

경기신문은 제2창간을 맞아 직원들의 자기계발 및 전문성 함양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 다양한 주제의 '전문가 초청 특강'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기신문사와 한국기자협회 인천경기기자협회 경기신문지회가 주관하는 전문가 초청 특강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30분 본사 편집국에서 이뤄집니다. 최준호 경기대학교 부총장 초청 강연은 6월23일 본사 문영희 주필의 첫 강연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본사는 강연 내용을 지면과 인터넷에 게재, 독자여러분과 지식 나눔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참된 권위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생각이 전제될때 성립된다."
최호준 경기대 부총장은 30일 오전 경기신문 편집국에서 가진 '민주사회에서 권위의 다원화'란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권위에 대한 도전과 실추 원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최 부총장의 강연은 경기신문이 제2창간을 맞아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부인사 초청강연' 프로그램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23일 문영희 경기신문 주필에 이어 두번째 강연이다.
최 부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권위에 대한 도전은 민중의 지성이 발달함에 따라 생겨나는 불가피한 사회현상"이며 "(권위)이는 사회의 지적발전에 반비례해서 변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권위는 단지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복종을 구하는 강제력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이의없는 동의를 불러일으키는 심리적인 힘"이라며 "그래서 물리적으로 지탱되어지는 권력과는 구별되며, 밑에서 부터 주어질때 비로소 '권위'일 수 있다"고 정의했다.
최 부총장은 그러나 "지금까지 소위 지도층 인사들에 의해 행사된 귄위는 권위와 권력을 일체화시키려는 일원론적 권위관이 지배적이었다"고 지적하고 "참된 권위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생각이 전제될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권위의 상대화를 부정하면 '권위의 서열화'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권위의 서열화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권위의 다원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부총장은 "권위의 다원화는 각자 자기의 삶에서 기본적인 원리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며, 기본원칙은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녀온 '윤리'와 '도덕'"이라고 규정했다.
최 부총장은 "이 같은 원리원칙에 입각한 삶은 결코 쉽고 편안한 길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행동의 결과는 참된 권위를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대서기자 kds@


최호준 경기대 부총장은

최호준 경기대 부총장은 1946년 개성에서 태어났다. 1970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 법학부를 수학한데 이어 1983년 연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0∼1987년 경기대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1987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대 사회과학대 사회과학부 행정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9년에는 미국 UCLA교환교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2005년 5월부터 경기대 부총장 직을 겸임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참가와 능률의 행정학'(삼영사, 1983년), '시민행정학'(거목, 1987년), '시민의 도시'(디자인네트, 2000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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