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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설 특별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동탄농협의 현금인출기가 뜯긴 채 1천여만원이 담긴 카트리지가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현금인출기의 보안경비를 맡고 있는 사설경비업체가 침입사실을 감지하고도 경찰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늑장 출동하는 바람에 범인들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오전 5시1분께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하나로마트 정문에 설치되어 있는 동탄농협 365코너에서 30대 남자 3명이 나와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는 것을 정보지 배달원 이모(2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새벽에 정보지를 배달하고 있는데 농협 365코너에서 수상한 복장을 한 남자 3명이 나와 차에 타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며 "남자 1명은 검정색 빵모자를 쓰고 있었고 다른 1명은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알루미늄 섀시로 만들어진 365코너의 측면이 뜯겨져 있고 코너 안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3대 가운데 중앙의 것도 뒷면 철판이 뜯겨진 채 카트리지 2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도난당한 카트리지에는 모두 1천627만원이 들어있었다고 동탄농협측은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365코너에는 모두 4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어 있으나 범인들이 현금인출기 뒷편으로 침입한 듯 카메라에는 이들의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화성 인접 7개 경찰서 관할지역에 경찰력을 증강하고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검정색 뉴그랜져 승용차의 소재를 쫓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5시 1분과 10분 두차례에 걸쳐 모 사설경비업체가 현금인출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감지하고도 경찰이 출동한 오전 5시 17분까지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설경비업체 관계자는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 현금인출기 보안장치가 오작동된 경우가 많았다"며 "늑장출동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출동했는데 범인들이 신속히 빠져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지난해 11월 30일 용인의 농협 현금인출기가 털린 것을 비롯, 모두 3건의 현금인출기 도난사건이 발생했지만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김찬형 기자 chan@kgnews.co.kr
김종화 기자 k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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