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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무자격 택시 운전자 '활개'

평택지역 일부 영업용 택시회사들이 정식 기사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자격 운전자를 마구 고용해 영업행위를 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무자격 운전자들은 다른 사람의 자격증을 버젓이 부착, 운행하고 있어 심야시간대 이용 승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일부 영업용 택시회사들이 최근 기사모집에 급급한 나머지 자격증도 없는 무자격 운전자를 기본적인 서류만으로 무단 고용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자격증 조차 구비하지 않고 운행하는 사례도 빈번해 관계기관의 허술한 관리 감독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행 '택시운전자격증관리 등에 관한 시행지침' 제4조에 의하면 '택시운전자격증명 하단부의 회사명, 전화번호와 차량등록번호는 게시대 표면에 직접기재해야 한다.' 또 '게시대 부착 위치는 뒷좌석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 위치 선반위에부착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운전 자격증이 없는 일반 운전면허소지자들이 운전하는 영업용 택시가 활개를 쳐 이에 대한 근본적 대처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5일 오후 11시50분께 강모(33·여·수원시 세류동)씨는 회사 동료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평택시 지산동에 위치한 K나이트클럽 앞 노상에서 택시를 탔으나 운전을 하는 기사와 자격증에 부착된 사진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으나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최근 택시를 탈 때 운전자 자격증을 살피는데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 때마다 솔직히 차에서 내릴 때까지 긴장을 풀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택시업체에 종사하는 박모(32·평택시 서정동)씨는 "택시를 운전하려면 일정한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지만 기사 모집에 어려움이 많아 별다른 서류 없이 운전면허증만 소지하면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택시의 자격증 미부착 및 타인 명의 자격증 부착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해 단속하기는 실제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평택/김장중 기자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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