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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교통행정과 김태성 과장

 

‘양주상운 파업사태’ 타결 이끌어낸 자랑스런 양주시 공무원
“지난 2월 사무관 승진 후 첫 보직부서의 집단민원이라 정말 앞이 캄캄하고 난감했습니다.”
양주상운 택시회사의 장기 파업사태를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지난 7월28일 노사합의를 이끌어 낸 양주시 교통행정과 김태성(50) 과장이 안도의 한숨과 함께 던진 첫 마디다.
양주상운 파업사태는 지난 3월 노조가 1차 파업 이후 5월8일 재파업에 돌입, 장장 82일간의 장기파업을 하면서 그동안 회사는 회사대로, 조합은 조합대로 감정이 격화돼 시의 중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 과장은 끝까지 평상심을 잃지 않은 채 노-사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
“시 중재 노력에 대한 노사 양측의 비협조적 태도에 대해 직접 회사측에 반 협박도 해보고 회유도 했습니다. 또한 노조측에도 배수의 진을 치고 끝까지 설득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걷는 양측의 대립된 견해로 한때 ‘결국 협상은 결렬되는가’하는 생각에 실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재차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무언인들 안되겠냐’는 생각으로 계속된 그의 노력은 60여회 이상 노사 양측과의 대화를 통해 마침내 그 땀의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7월27일 오전 11시 양주1동사무소에서 32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가진 끝에 28일 오후 7시45분 노사 양측이 합의문에 날인, 장장 80여일만에 파업사태가 해결됐다.
김 과장은 “협상이 타결되는 그 날, 그 시간의 기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양주상운 파업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집단민원 발생시 공복으로서 인내를 갖고 적극 대처한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 양측의 격렬한 비난과 원성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사태 해결에 혼신을 다한 김 과장에게서 ‘살기좋은 양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양주=하경대기자 h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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