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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구조 재편... 새 고객층 확보하라

유통업계 차세대 수익모델 경쟁

"잘나갈 때 새로운 시장공략을."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신유통업종들이 '두번째 캐시카우(cash cow)' 를 쏟아내고 있다. 이는 쇼핑 패턴 변화와 IT 확산 분위기에 힘입어 매년 100%가 넘는 성장을 해온 신유통이 지난해 6월부터 소비위축과 내부경쟁 가열로 성장세가 꺾이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화시장 할인점 새로운 형태 점포로 극복
지난해 유통지도를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한 할인점업계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근접했다고 보고 '교외형 쇼핑센터', '슈퍼슈퍼마켓(SSM)' 등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최근 서울 김포공항 옛 국내선 청사 내에 '교외형 쇼핑센터'를 지향하는 김포공항점을 오픈했다. 김포공항점은 미국의 '몰 오브 아메리카'나 일본의 '캐널시티'처럼 도시 외곽 대형 할인점·전문점에서 갖가지 상품을 싸게 팔고 각종 오락·서비스 시설도 공존하는 곳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형태.
이 회사관계자는 "교외형 쇼핑센터를 지향하는 공항점은 지난 1993년 신세계가 국내에 할인점 창동점 E마트를 등장 시킨지 10년만에 새롭게 시험하는 형태"라면서 "국내 할인점업계의 사업방향이 공항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니 창동점 오픈보다 더욱 떨린다"고 말했다.
후발업체인 홈플러스, 롯데마트, 월마트코리아 등도 최근 아파트단지나 주거밀집지역에 SSM을 지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SSM전담팀을 신설, 올해 말경 첫 매장을 선보이고 롯데마트는 올해 '롯데레몬'이라는 SSM을 20개점 출점시킬 계획이다. 월마트코리아도 서울 수도권지역 공략을 위해 하반기부터 SSM을 오픈시키기로 했다.

◇홈쇼핑업계 승부처 'T-커머스'
홈쇼핑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표적인 신유통업종으로 매년 100%이상의 고성장을 해왔던 홈쇼핑업계는 올해 30%내외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LG 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새로운 수익모델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근간인 T-커머스(Television commerce)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수신가구가 1000만에 육박하는 케이블TV까지 데이터방송이 시작되면 또 다른 도약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는 기존 홈쇼핑 관련 인프라를 최대한으로 활용, 오는 6월경 홈쇼핑 데이터서비스를 결합한 쌍방향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홈쇼핑 관계자는 "T커머스 사업은 데이터 방송기술을 활용한 TV 전자상거래로 미래 유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데이터방송을 위한 기본 시설인 유선망 등이 갖춰지고 2~3년 가량 경험을 쌓으면 데이터방송은 TV홈쇼핑업계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사도 가세
인터넷쇼핑몰 업체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파크는 두 번째 캐시카우로 M-커머스(Mobile commerce)를 꼽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SK텔레콤 네이트의 티켓예매와 KTF의 '케이머스'쇼핑몰을 운영대행 하면서 M-커머스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구상중이다.
한솔CSN 역시 T-커머스 사업과 비즈니스 모델(BM) 특허로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기린아로 성장한 신유통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새로운 모델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차세대 모델들의 성공여부에 따라 유통시장은 또한번 대변혁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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