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딸과 건넌 현해탄,

행복했던 방랑 ‘히라가나도 모른채 떠난…’ 여행 산문집 출간한 부일中 오 명 주 교사

부천의 한 중학교 수학 여교사가 딸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고 느낀 소감을 책으로 펴냈다.
부일중학교 수학과 오명주(45·여) 교사는 최근 ‘히라가나도 모른채 떠난 일본 배낭여행’(285쪽)이란 여행 산문집을 출간했다.
그는 일본어인 ‘히라가나’도 전혀 모르면서 딸과 함께 지난 2004년 1월과 2월, 그리고 지난해 1월 등 3차례 일본을 다녀와 이 책을 썼다. 책은 ‘1차 여행-엄마는 카메라맨 딸은 리포터’, 곳곳에서 자전거로 여행한 ‘2차 여행-새로운 설렘 자전거 바퀴에 실어, 현해탄을 배로 건너간 ’3차 여행-물길을 가르며 일본으로‘ 등 크게 3편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3차례 여행으로 일본 전 지역의 문화유산을 대략 답사하거나 거리를 둘러볼 수 있었고 그 소감을 딸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정감있는 문체로 엮어냈다.
자전거 왕초보인 저자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자전거를 빌린 뒤 관광코스를 찾아가며 겪는 에피소드, 오사카성에서 노인들이 책을 읽는 모습, ‘닛코를 보지 않고는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고 전해지는 닛코의 설경(雪景) 등을 담았다. 딸과 함께 해외 여행을 하게 된 것은 딸 한보라(15·중2, 당시 초교 5학년) 양이 더 크기 전에 해외 배낭여행 경험을 쌓아 주기 위해서였다.
혹시 여행중 돌발 사고시 문화가 유사한 일본은 덜 난감할 것 같아 첫 해외 여행지를 일본으로 택했다고 그는 밝혔다. 물론 여행을 떠나기전 도서관에서 일본에 대한 문화와 역사 등을 미리 공부해 방문지와 꼭 둘러봐야 할 곳을 택하는 사전준비도 철저히 했다.
최소한의 의사 소통을 위해 딸과 함께 히라가나도 배우려 했으나 ‘꾀가나서’ 포기하고 무작정 떠났지만,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과 문화유적지의 상세한 안내 등으로 말을 못하는 어려움을 다소 극복했다고 말했다.
수학 교사인 그는 문학에 대해서도 남다른 실력을 보여줘 지난 1995년과 2003년 수필과 시로 등단, 한국문인회 회원이며 학구열도 뛰어나 재직 중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방송통신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있다./연합뉴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