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양주시 초임 공무원 39명을 대표해 공직자윤리규정을 선서한 회계과 늦깍이 마재철(31) 서기보의 공직 첫 소감이다. 마 서기보는 지난 4월 상반기 지방공무원임용시험 행정직에 39대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마 서기보는 “최근의 취업난, 불안정한 고용 세태에서 최고의 인기직종은 단연 ‘공무원’이며,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도 여기에 있다”고 밝히는 등 숨김없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신세대 공무원이다.
공무원 임용전에 일반기업에서 수년간 근무 경험이 있는 마 서기보는 “사기업들이 과도한 영리를 위해 움직이는 시스템에 실망했다”며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무원이 돼 뒤늦게나마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제자리를 찾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된 뒤 가장 큰 변화로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히는 마 서기보는 “공무원 스스로가 지역민의 의견을 충실히 이해하고, 그 의견을 시책에 반영할 때 비로소 공무원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있으며, 그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마 서기보는 이번에 함께 임용된 동료들에게 “관(官)이 더 이상 지역 주민들에게 경외의 대상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되며, 그런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는 것이 우리와 같은 신규 임용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자세”라며 “지역민을 위해 봉사의 땀을 흘려야 할 공무원 자리가 자칫 특권계층인양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마 서기보는 양주시의 발전과 역할에 대해 “경기북부의 중추도시만이 아닌 경기도 전체, 나아가 통일한국의 성장 중심에 우뚝 설 양주,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속열차처럼 질주하는 양주시의 개발과 발전의 한 가운데에 내가 함게하게 돼 큰 행운”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양주에서 공직생활을 알차고 보람있게 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현재의 이런 각오와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민의 고민을 한번 더 생각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매진하겠다”며 “신규 임용자들이 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 공무원들의 당근과 채찍을 동반한 진정어린 충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젊음의 패기만이 아닌 ‘사고하고 행동하는 젊은 피’가 될 것임을 거침없이 자신있게 얘기하는 마 서기보의 환한 얼굴에서 향후 ‘살기좋은 양주’의 미래상이 다가오고 있다.
/양주=하경대기자 hkd@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