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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낚시터 설치 주민들 조직적 반대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 저수지를 농업기반공사가 낚시터로 임대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파주시의 문산천 상류인 마장천 주변 부락 주민들은 최근 '마장천 살리기 주민협의회'를 결성하고 하천 일부를 막아 만든 '마장저수지' 상당부분이 낚시터로 임대되는 것을 반대하기 시작했다.
주민협의회에 따르면 낚시터가 들어설 경우 인근 영장리 기산리 마장리 등 인근 7개 부락 500여가구 주민이 이용하는 지하수가 오염되고 파주 보광사 등 주변 사적과 함께 자연 유원지화한 경관이 크게 훼손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지난 2000년 마장천 일부를 막아 28㏊ 규모의 마장저수지를 만들었으며 이중 20㏊를 지난해 10월 입찰을 통해 경기 고양시의 한 업자에게 연 8천1만원 임대료를 받는 조건으로 임대했다.
현재 낚시 좌대 설치 등 낚시터 공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심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협의회 한선경 대표(46·파주시 마장3리 이장)는 "주민들이 파주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하천인 마장천 주변 유원지 조성을 위해 7년 동안 6천만원을 들여 벚꽃길을 가꾸는 등 노력을 해 왔다"며 "하천이 낚시터 떡밥으로 오염돼 폐수가 흐르고 악취를 풍길 경우 이러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낚시터에 떡밥은 쓰겠지만 약품 등은 사용하지 않고 음식점도 들어서지 않아 주민이 우려하는 만큼 큰 오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낚시터 설치를 번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파주/김도식 기자 kd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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