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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팝스 정기공연 '아름다운 음악회'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 최선용·이하 도립팝스)가 풍요로운 가을의 문턱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도립팝스 제37회 정기연주회, ‘아름다운 음악회’가 오는 11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교향곡, 깐쪼네 등 정통 클래식과 뮤지컬, 영화음악, 가요 등 대중음악을 조화롭게 구성,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추구하는 도립팝스의 취지를 그대로 살린 공연이다.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할 주인공은 도립팝스와 소프라노 손미선, 트럼펫 안희찬, 가수 조용남이다. 그리고 신동렬 도립팝스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첫 무대는 도립팝스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을 원숙한 하모니로 장식한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운명교향곡은 베토벤이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완성한 후 곧바로 쓰기 시작했지만 교향곡 제4번을 완성하고도 내 놓지 않고 있다가 5년에 걸쳐 고치고 다듬어서 만들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걸작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 ‘운명’이라는 곡명은 사실 동양에서만 통용되는 별명으로 서양에서는 ‘C단조 교향곡’이라고 부른다. 베토벤이 제자 안톤 신틀러가 쓴 베토벤의 전기에 “어느날 베토벤이 제2악장을 가리키면서 ‘운명은 이와같이 문을 두드린다’라고 하였다”라는 대목이 있어 일본에서 ‘운명’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동양인의 정서에 맞는 이 별명이 동양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설이 있다. 베토벤의 귀에 이상이 생기고, 애인 테레제 브룬스비크와 파국, 나폴레옹의 침공 등 시련이 겹친 상황에서 만들어진 ‘운명’교향곡을 감상하면서, 최고의 성취감은 오히려 고통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는 진리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다음에 연주될‘Sing Sing Sing ’은 빠른 스윙 템포의 째즈 음악으로 빅밴드에 의해 많이 연주되고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장래가 촉망되는 울음대 작곡과 정예경이 원곡의 딱딱함을 보완해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한 버전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베니스의 축제’를 협연하고, 소프라노 손미선은 오페라 ‘나비부인’중 ‘어떤 개인 날’과 이태리 깐쪼네 명곡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들려준다.
곧이어 시원하고 우렁찬 가창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조용남이 ‘제비’‘화개장터’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도립팝스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삽입곡을 메들리로 연주하면서 공연 피날레를 장식한다.
지난 33회 정기연주회에서 스크린과 클래식을 통합, 눈과 귀로 감상하는 멀티채널 가족음악회를 성공시켰던 신동렬 도립팝스 부지휘자가 이번에는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입장료 A석 5,000원/B석 3,000원. 문의 031)230-3242~7(도문예회관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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