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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도민혈세 낭비 여론 심화

경기문화재단 내 전문위원과 행정지원부서 간에 마찰이 심화되면서 도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의회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지난 95년 10월 ‘경기도 15대중점정책 50대 중점사업’을 선정하고 이듬해 10월 경기문화재단설립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도는 이 조례에 따라 매년 일반회계의 1%씩을 재단설립기금으로 적립, 지난 99년 목표치인 약 1000억원의 기금을 모두 조성했다. 문화재단은 이렇게 조성된 기금의 이자로 자체사업과 도 위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하나인 .기전문화예술총서.발간 사업은 매년 약1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기도의 고유한 전통문화, 문화재, 문화관광, 문화산업 등 각 분야별 문화예술의 역사를 시리즈로 발간하는 사업으로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권이 발간됐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 권의 총서도 발간되지 않았는데도 총서 발간예산에서 원고료가 지급됐다.
총서발간사업은 전문위원들이 아이템을 선정해 각 전문가들에게 원고를 청탁, 이를 모아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총서가 발간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 기획팀에서 아이템 선정과 원고청탁 등 총서발간 사업의 대부분을 추진 한 후에 그 원고를 전문위원들에게 전달, 발간을 요청했고 전문위원들은 이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금요가족음악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음악회는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5월24일부터 오는 9월27일까지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 총 10차례, 퓨전음악과 바로크음악을 선보이는 콘서트이다. 하지만 이 음악회는 전문회원들을 배제하고 기획팀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면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 음악회에 출연하고 있는 출연팀 구성을 외부인인 모 고등학교 음악교사 조모씨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의 전문위원은 각 문학.예술분야의 전문인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재단이 구성해 놓은 전문위원들을 활용하지 않고 외부인들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부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이 마찰로 인해 도민들의 혈세로 마련된 기금은 원고속에 잠자고 있고, 전문위원과 외부인 양측에 지급되는 등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총서발간 사업에 대해 문화재단 행정 관계자는 "사업을 맡은 위원들이 아이템을 발굴하는 노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위원 측은 "아이템을 내는 것이 부진했던 것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그 전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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