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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여우사냥 금지되면 영국 떠날 것

찰스 영국 왕세자는 전통적인 여우사냥이 금지되면 영국을 떠날 것이라고 위협, 최근 추진되고 있는 여우사냥 금지법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신문들은 찰스 왕세자가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가 여우사냥 금지입법을 추진해 농촌을 파괴시키고 있다며 이처럼 불만을 토로했다고 22일 전했다.
찰스 왕세자는 컴브리아 지역의 한 농민이 그에게 '한 그룹인 우리들이 흑인이나 동성애자들이라면 희생되거나 선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말을 블레어 총리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왕세자 자신도 이 농민의 말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간지 메일도 한 원로 정치인이 찰스 왕세자가 여우사냥이 금지될 경우 이민갈 것이라고 위협하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했다.
정부와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문제의 서한을 보냈는지, 회동이 있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 총리실 대변인은 익명을 조건으로 기자들에게 '찰스 왕세자는 충분히 자기 견해를 밝힐 수 있다. 총리와 왕세자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계입법을 추진중인 집권 노동당의 데니스 스키너 의원은 찰스 왕세자의 발언을 환영하면서 '놀라운 벌언이라고 생각한다. 여우사냥 금지를 표결로 처리하기를 바래왔는데 이제 그 마음이 더 강해졌다. 멋진 보너스다'고 말했다.
노동당의 런던 시장 후보이자 동물복지운동가인 토니 뱅크스씨는 찰스 왕세자의 발언이 참다운 소수 그룹들을 화내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인종적이든 성적인 문제에 관한 것이든 소수 그룹들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귀에 거슬리고 역겹게 할 것이라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찰스 왕세자의 발언은 40만명에 이르는 농민과 사냥처지기, 사냥애호가, 농촌 거주자들이 런던에 집결해 여우사냥과 농촌 생활방식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이날 보도됐다.
앨런 마이클 농촌담당 장관은 여우사냥을 금지할 경우 시골학교와 병원이 문을 닫게 되고 농장수입이 감소하는데 대한 농촌의 우려를 정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는 여우사냥 문제 등에 관해서는 전국민을 위해 입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영국민들은 여우사냥 스포츠에 변함없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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