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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臟' 적신호 '五色'으로 말한다

중국의 명의 편작은 제나라 환공의 얼굴만 보고도 그가 불치병에 걸렸음을 알고 치료를 권했다고 한다. 얼굴색의 변화는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과도 같다. 겨울에서 봄으로 옮겨가는 환절기가 시작된 요즘, 한번쯤은 부모님의 안색을 살펴보는 것도 효도의 한 방법일 듯 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얼굴색과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

한의학에서는 얼굴, 눈, 입술, 피부, 혈관 등 신체 각 부위의 색깔을 보고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 색의 변화는 푸른색, 붉은 색, 노란색, 백색, 흑색의 다섯가지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를 오색진찰법이라 한다.
얼굴은 다섯 가지 색의 변화가 비교적 뚜렷하고 쉽게 진찰할 수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얼굴은 생활환경, 직업, 심리변화, 음식, 나이, 성별 등의 여러 가지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반드시 병적인 경우와 정상적인 경우를 감별해야 한다.
얼굴 각 부위별 장기와의 관계를 보면, 이마는 심장-좌측 볼은 간-코는 비장-우측 볼은 폐-턱은 신장과 관련이 깊다. 또 눈은 간-코는 폐-입은 비장-귀는 신장-혀는 심장에서 주관한다. 어떤 장기에 병이 생기면 그에 해당하는 얼굴 각 부위에서 색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정상 얼굴색=우리나라 정상인의 얼굴색은 약간 누렇고 붉으며 윤기가 난다.

■청색=얼굴이 청색을 띠는 것은 한기가 들거나, 아픈 곳이 있거나 기운이 막혀 있을 대,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해 나쁜 피가 몸에 뭉쳐 있을 때 나타난다.
만성 감염, 간경화, 간암이 있는 경우에도 얼굴색이 푸르거나 검게 된다. 특히 코 뿌리와 이마에 푸른색이 돌고 얼굴만 노랗거나 윤택함이 없으면 체질이 허약하고 소화기능이 부족하거나 영양결핍이 있는 것으로 본다.
만약 소아에서 고열과 함께 코뿌리와 양미간, 입술 주위에 청색을 띠면 경풍(경기)의전조증상으로 미리 예방 해야한다.

■적색=붉은 색은 피부 모세혈관에 혈액이 충분한 까닭인데 이는 몸에 열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오랜 병에 수분 부족으로 열이 발생하면 오후에 열이 잘 나면서 양볼이 붉은 색을 띤다. 특히 볼이 붉은 경우는 폐결핵 환자에 주로 나타난다. 한편 고혈압 환자의 경우 얼굴 전체에 붉은색을 띠며 눈이 붉고 화를 잘 내는 증상이 동반된다.

■황색=기운이 허하거나 몸에 습이 있는 것을 나타낸다. 얼굴색이 정상인보다 유난히 노란색을 띠면서 붉은 기운과 윤택함이 적거나 몸 전체가 황색을 띠면 어딘가 병이 있다는 증거다. 소화기능이 허약해서 기혈이 부족하거나 출혈, 신경과민으로 영양이 고르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된다. 이밖에도 담즙이 과다 분비되어 전신이 황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간혹 얼굴만 노란 것은 비, 위장의 기능허약으로 인한 영양결핍 때문이며 피부, 눈, 얼굴, 귀까지 모두 노랗게 변하는 것은 황달이나 간염인 경우가 흔하다.

■백색=양기가 허약하고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을 때, 출혈로 혈액의 양과 기운이 모두 허약할 때, 몸에 찬 기운이 있어 혈액과 기운의 순환이 정체되었을 대 얼굴이 흰색을 띤다. 특히 얼굴이 푸른빛이 돌면서 하얀 경우는 폐렴, 중독성 쇼크가 있는 경우로 호흡이 미약하고 땀이 줄줄 흐르며 팔다리가 찬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낟. 이는 몸의 건강한 기운이 밖으로 빠져 나간 경우라 할 수 있다.

■흑색=신장기능이 약하거나 찬 기운이 너무 많거나 몸에 담이 있거나 나쁜 피가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만성 간염, 간경화가 있으면 얼굴에 회색 띤 검은색에 황색 기운이 돈다.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환자의 경우 발작기간 중에 얼굴이 까맣고 천식과 해수, 호흡이 가쁜 증상이 동반된다.
오랜 기간 만성 신장염을 앓은 경우 얼굴이 누렇고 검은색을 띤다. 동시에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힘이 없고 소변이 힘없게 길게 나오며 찬 것을 싫어하고 팔다리가 찬 증상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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