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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한국토종 소리 자주 들어요”

서울영화제 찾은 日배우 아라이 히로후미

일본영화 ‘유레루’에서 주유소 직원 오키시마 역으로 낯익은 일본배우 아라이 히로후미(27. 新井浩文)가 내한했다.
그의 첫 주연작 ‘게르마늄의 밤’(감독 오모리 다쓰시)이 제7회 서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세네피아06’에 진출하면서 영화제 측의 초청을 받은 것.
아라이는 재일교포 3세 배우다. 아라이 히로후미는 예명이고 본명은 박경식. 그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고’ ‘69 식스티 나인’ ‘피와 뼈’ 등 한국에 소개된 많은 일본 인디영화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비쳤다. 국내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여주인공 이케와키 지즈루의 전 애인으로 알려져 있다.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아라이는 묘한 느낌을 줬다. 스타일과 행동은 전형적인 일본인인데 얼굴만은 한국 토종 그대로다. “전형적인 한국 사람의 얼굴이다”라고 했더니 “일본에서도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영화 ‘게르마늄의 밤’은 1998년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가톨릭 수도원에서 자란 루(아라이 히로후미)가 게르마늄으로 만든 라디오를 통해 신의 목소리를 듣고 난 뒤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모든 방법을 통해 신에게 대항한다는 이야기. 세상에 나가 범죄를 저지른 뒤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온 루는 농장 일을 하며 남자 수도사들의 성적 문제를 해결해 준다.
원작은 발표될 당시에도 이 같은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이슈가 됐다.
‘게르마늄의 밤’에서의 자신의 연기에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아라이는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 연기에 100% 만족하는 날이 오면 연기를 그만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라이는 “한국영화에서 일본어를 하는 배우가 필요하다면 한국영화에 출연할 의사가 있다”면서 “다음에 한국에 올 때는 더욱 성장한 배우로 한국인들과 만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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