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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옆에 있던 가족이나 친구, 동료가 갑자기 심장이 멈추고 호홉이 끊어진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운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엔 이런 일들이 가끔 벌어지고 있다. 갑작스런 변고에 허둥지둥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늦어 세상을 떠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럴 때 주변 누군가 한사람만이라도 심폐소생술이란 응급처치법을 알고 있어도 소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심폐소생술이란 가장 기본적인 처치로 아무런 기구의 도움 없이 맨손으로 기도, 호흡, 순환을 유지시켜 생명을 구하는데 필요한 응급처치법이다.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어 위급한 상황이라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을 끌수록 뇌가 손상되어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4분 이내에 시작하면 뇌손상이 거의 없고, 4~6분이면 뇌손상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6~10분이면 뇌손상이 확실하고 10분 이상이면 뇌사상태에 이른다는 것.
심폐소생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환자를 똑바로 눕힌 뒤 코를 잡아 공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한 뒤 입에 2초씩 두번 인공호흡, 흉골 부위를 10초간 15회 손바닥으로 강하게 눌러주는 과정을 반복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한번이라도 교육을 받고 실습을 하게 된다면 누구라도 당황하지 않고 실시할 수 있다고 한다.
수원시에서 아주대학교, 동남보건대에 교육을 위탁해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은 그런 면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WHO 안전도시인 수원시 다운 발상이다. 도로를 뚫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갑자기 쓰러져 죽어가는 생명을 되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다.
전문 의료인들이 원하는 학교나 직장, 단체, 지역을 찾아가 무료로 교육을 실시한다니 더욱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수료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 자명하다. 예산도 크게 필요치 않은 사업이니 타 지역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우 행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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