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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聯 탈출 印尼人들 여비 마련 위해 자녀 매매

말레이시아의 불법 노동자 처벌 강화 조치 이후 본국으로 탈출, 난민촌 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여비 마련을 위해 젖먹이 아기를 포함한 자녀들을 다른 가정에 파는 사례가 성행하고 있다고 일간 콤파스가 3일 보도했다.
동부 칼리만칸 누누칸 섬에 정착하고 있는 난민 5만명 가운데 일부 노동자들은정식 입국 절차를 밟아 말레이시아로 다시 들어가거나 귀향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친자식들을 5만~150만루피아(20만원)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주의자원봉사단 소속의 구호요원 팔루피는 “난민촌 거주자들은 허기에 지친자녀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말레이시아나 고향으로 돌아갈 경비를 벌기 위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자식을 매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일례로 생후 8개월과 2년 된 자녀를 둔 한 부부는 이들을 각 50만루피아와 150만루피아를 받고 초등학교 교사 부부에게 팔아넘겼고 다른 3명의 아이들도 부모에 의해 팔려나갔다는 것이다.
라우렌시우스 리우 부부도 지난 2일 무스리아라는 이름의 부인로부터 100만루피아를 받고 딸 아초(3)를 넘겨준 뒤 고향인 자바로 떠났다. 일부 노동자는 도박판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5세 미만 자식을 매매하기도 한다고 구호요원들이 전했다.
한편 알로이시우스 라투 켈렌 구호단체 책임자는 “대다수 아이들이 최근 한달동안 소량의 밥과 생선으로 하루 두끼를 떼우고 있으며 야채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 며 곤궁한 난민촌 생활을 설명했다.
누누칸에는 지난 달 1일부터 시작된 말레이시아 정부의 불법 노동자 단속 강화조치를 피해 탈출한 노동자 및 가족 5만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은 식량과 의약품,의료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최근 6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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