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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같은 경기도내에서도 인근 도시인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화려한 선수진용과 우승경력을 자랑하는 수원삼성과 성남일화는 K-리그 전·후기리그 우승팀으로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각각 포항과 서울을 누르고 오는 19일(성남)과 25일(수원)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성남은 지금까지 K-리그 우승통산 7회라는 놀라운 성적을 막강한 팀으로 우성룡, 모따, 김용대, 김영철, 김두현, 김상식, 장학영 등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후발주자이면서도 우승을 3차례나 차지한 수원의 선수진용은 그야말로 ‘레알 수원’이라는 호칭이 걸맞을 정도로 호화롭다. 김남일, 송종국, 백지훈, 이관우, 김대의, 김진우, 곽희주, 박건하, 마토, 데니스, 이운재....그야말로 스타군단이다. 양 팀 사령탑이 어떤 전술로 경기에 임하느냐 추측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차범근 감독이야 전 국민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축구 스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기둥이었을 뿐 아니라 유럽 프로무대로 진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가대표 감독 시절에는 우리 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국민은행 시절 무명의 선수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뒤 은행창구에서 대출담당을 하기도 했지만 최근 작고한 차경복 감독의 뒤를 이어 2년 만에 성남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올해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참 재미있다. 차 감독은 세계적인 축구 슈퍼스타에다가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까지 지낸 사람이고, 김 감독은 국가대표는 커녕 프로 선수 생활도 못해봤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전·후기리그를 평정한 명문구단끼리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흥미로운 게임이다. 본지 안경환 기자는 두 팀의 감독을 평가하면서 ‘승부수를 띄울 줄 아는 감독’(차 감독), ‘우승의 방법을 터득한 지장’(김 감독)이라고 표현했다. 올해 우승컵은 어느 도시로 갈까? 참으로 궁금하다. 이번과 다음주말에는 아무래도 축구장에 가야할 것 같다.  우 행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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