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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세인 김씨는 15년째 하루 한갑이상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이다. 매일 직장에서의 엄청난 업무 스트레스와 영업 관계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식사도 바빠 햄버거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기가 일쑤고 휴일이면 늦게 까지 잠자거나 TV를 보면서 지낸다. 반면 올해 38세인 최씨는 거의 매일 아침 헬스를 하고 20년전부터 금연 절주의 생활을 해 왔으며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고,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나름대로 취미생활도 즐기고 있다. 여기서 과연 누구의 건강 나이가 더 젊을까?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25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그중 약50% 정도가 잘못된 개인 생활 습관이나 행동이 그원인이라고 한다. 즉 이런 원인만 바로 잡아도 매년 약 10만명 이상의 사망을 예방 할 수가 있으며 우리의 건강 나이는 젊어져 삶이 보다 윤택 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내몸의 건강 나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하며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에 환자를 보면서 중요하다 느꼈던 점들을 열거 해보고자 한다.
첫째 심폐기능이 중요하다. 즉 강한 심장과 폐는 우리몸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 하여 나쁜 노폐물을 걸러 내며 신선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하여 신체나이를 보다 젊게 해준다. 그렇다면 건강한 심장과 폐를 만들기 위해선 무얼 해야할까? 제일 먼저 고혈압이 있는지를 체크해보아야 겠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30%이상의 고혈압을 앓고 있고 그중 상당수가 모르고 그대로 방치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고혈압은 심장의 기능에 치명적으로 만약 혈압이 높다면 주치의와 상담해 적절한 식이 요법, 체중 조절, 운동 요법과 필요하면 약물 요법을 함께 시행 하여야 겠다. 또한 건강한 폐를 위해 금연을 시작해야 함을 물론이다.
둘째 골다공증을 예방하자. 우리몸의 뼈는 35세를 정점으로 서서히 골밀도가 낮아져 40대에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전후에 골밀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뼈는 우리 몸의 기둥이다. 집안의 기둥이 약해지면 무너 지기 쉽듯이 뼈가 약해지면 중년이후 허리와 관절주위에 골절이 쉽게 발생하게 되고 치료후에도 변형 및 약화를 초래해 허리가 구부러 지면서 폐활량이 줄어 들게되어 관절의 변형등을 초래해 신체활동성도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골다공증 예방은 일찍 시작 하면 할수록 유리하다. 먼저 자신의 실제 골밀도가 얼마나 되는지 가까운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를 해보자. 만약 평균치보다 자신의 골밀도가 낮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운동요법이나 약물 요법을 처방 받아야 겠다. 우리는 40대 처럼 건강한 60대와 60대 처럼 허리가 약해진 40대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가 있음을 상기 해야겠다.
셋째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환자를 치료 하다보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분과 그렇지 못한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특히 노인분들을 수술하고나서는 "늘 안심하고 매사를 기쁘게 받아 들이십시오" 하고 자주 이야기 해준다. 그런 마음을 갖게하면 대부분 걸음도 가벼워 지고 치료의 차도도 빨라지는걸 느낄수가 있다. 마음과 몸의 건강은 동시에 호흡을 한다. 마음이 우울 하면 건강하던 몸도 쉽게 무너져 내리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주위에서 '갱년기 우울증' '주부 우울증' '주부 건망증' 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그러면 정신건강이 젊어 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스트레스를 줄여야 겠다. 이는 우리 몸의 저항력을 떨어 뜨리면서 우리 정신건강의 노화에도 치명적이므로 쌓이는 스트레스는 그때 그때 해소 해야겠다. 다음으로 독서나 토론, 바둑등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 항상 맑고 건강한 두뇌를 유지하도록 노력 해야겠다.

지금 우리는 의학 발전과 함께 고령화 사회를 향해 빠른 속도로 접어 들어 가고 있다. 위에서 열거 하였던 점들을 유의하여 젊어서 미리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 간다면 아마도 우리의 건강나이는 고령화 사회에 상관없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항상 젊음을 유지 할수 있을 것이다.
최정기<이춘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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