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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언론에서 박영순 구리시장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인구 19만의 작은 도시 구리시에서 펼치고 있는 고구려 역사 찾기 사업에 대한 박시장의 의지와 노력이 빛나 보인다.
사실 그렇다. 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그들의 공약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체증해소’에 저마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유독 구리시장 만이 ‘고구려의 역사 복원’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국민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국가도, 지방자치단체도, 학계도 아직까지 특별한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구리시가 아차산의 고구려 유물을 복원해 고구려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주제 공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박시장은 지난 11월16일 ‘2006 고구려 삼족오 대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고구려 역사 복원사업의 의지를 확실하게 천명했다.
박시장의 고구려 역사 복원 계획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2002년에는 고구려 역사주제공원의 조감도를 완성하고 외자 유치도 확보 했었다는 것. 그러나 민선 3기 선거에 낙선해 계획이 무산되는 쓰라림도 맛보았다.
그는 구리시 1년 예산보다 많은 4천억원을 들여 고구려 역사공원을 추진할 계획이며, 예산은 대부분 민간자원에서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북공정 문제가 표면화되기 이전인 2002년에 이미 민자 1천3백여억원을 유치했던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고구려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시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역사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승패는 일시에 결정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국제 여론을 등에 업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 인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의가 핵심이다.”
특히 박시장은 “외교 문제 등 걸림돌이 있어 정부가 나서지 못한다면 자치단체, 국민들이라도 나서야 한다”면서 고구려 프로젝트는 고구려 역사를 품고 있는 구리시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 아차산 자락의 유물과 보루가 복원되고 고구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행<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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