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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자 본란을 통해 필자는 박영순 구리시장과 고구려 역사 복원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그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박시장의 역사관이었다. 고구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역사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승패는 일시에 결정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국제 여론을 등에 업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 인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의가 핵심이다.”
제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지난 25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박영순 구리시장의 이 말이 생각났다. 과연 그렇다. 지금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 그리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비롯된 갈등은 가히 ‘역사전쟁’이라고 할 만 하다.
따라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실시된 것은 비록 뒤늦기는 했지만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최한 이 시험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만6570명이 응시해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보여줬다.
그동안 한국사는 한국에서 외면 당해왔다. 학교에서는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밀려났고, 공무원 채용시험에서조차 홀대받았다. 사학과 출신들은 갈 곳이 없었다.
우리 스스로가 역사 말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제 강점기 역사 말살과 왜곡에 분노했으면서도 우리 스스로 땅을 파고 역사를 묻어 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했던 것이다. 그릇된 정책과 국민들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불러왔다.
우리는 이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중국은 자국의 역사를 중점과목으로 선정해 교육시키고 있으며 일본도 최근 우경화 바람에 편승해 역사교육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리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계기로 대학입시, 공무원시험 등 국가 시행 시험과 대기업 입사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당장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우 행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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