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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6개월만에 투어 대회 정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7.미국)가 무릎 수술에 따른 공백을 딛고 투어 복귀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파72) 남 코스(7천20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우즈는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카를 페테르손(스웨덴. 276타)을 4타차로 제치는 완승을 거두며 지난 99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이로써 무릎 수술과 재활을 위해 올들어 5개 대회를 모두 쉬었던 우즈는 투어 복귀 무대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품으며 상금왕 5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승상금 81만달러를 받은 우즈는 단숨에 상금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6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한 우즈는 PGA 통산 35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무릎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을 성적으로 증명한 것.
대회 첫날 샷 실수가 잇따라 우려를 낳았지만 이틀째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온 우즈는 1타차 선두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불패'의 뒷심을 유감없이 과시 했다.
평균 298야드를 날아간 드라이브샷은 절반 이상 페어웨이를 벗어나 다소 불안했지만 아이언샷 정확도(73.6%)는 예전의 기량과 다름없었고 홀당 평균 퍼팅수(1.679개)는 전보다 오히려 나아졌다.
특히 위기 관리 능력과 승부처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집중력은 한결 돋보였다.
우즈에게 드문 역전패를 안긴 장본인 필 미켈슨(미국), 그리고 '퍼팅 박사' 브 래드 팩슨(미국)과 함께 4라운드에 돌입한 우즈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타 수를 줄이지 못한 경쟁자들에게 한발 앞서더니 5번(파4), 6번홀(파5)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팩슨과 1타였던 타수차는 순식간에 4타차로 벌어졌고 미켈슨은 5타차로 밀려났다.
이어진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즈는 11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즈와 '장비 대리전'을 펼친 미켈슨은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4위에 그쳤다.
우즈가 사용하고 있는 나이키 골프 제품에 대해 '열악한 장비'라고 혹평했던 미켈슨은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또 다시 완패해 '우즈 무섬증'이 더해지게 됐다.
우즈는 미켈슨과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26승을 거둬들였지만 미켈슨은 우즈가 출전한 대회에서 고작 6승 뿐이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PGA에 입문한 페테르손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 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무릎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우즈는 다음주 닛산오픈에 출전한 뒤 오는 27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유럽투어에서 돌아올 엘스와 올해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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