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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화성은 참 아름답다. 해가 떠오르는 아침이나 노을이 지는 저녁에 바라보는 화성은 특히 그렇다. 달이 휘영청 뜬 밤중에 성곽을 거니는 일도 퍽이나 정겹고, 겨울철 흰눈이 소담스럽게 내려 쌓인 풍경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이런 화성을 곁에 두고 사는 수원사람들은 참 행복하다. 그렇지 않은가? 전 세계의 어느 누가 세계문화유산을 따라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수원사람들의 특권이다. 화성 성곽을 거닐면서 이 빼어난 성을 만들도록 한 정조대왕과 성곽축조의 기초 학술서인 ‘성설’을 저술한 다산 정약용 선생, 그리고 성역총리대신으로 공사를 총 지휘한 채제공 선생, 수원유수 조심태 선생, 그리고 전국에서 모인 석수와 와장, 목수 등 당대 최고의 장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화성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그래서 필자는 틈만 나면 화성을 찾는다.
화성을 걷다보면 또 하나의 눈요기 거리가 있다. 황금빛 용의 머리 모양을 하고 몸체는 임금이 타던 가마인 어가를 본 따 만든 화성열차가 그것이다. 화성열차는 현재 동장대(연무대)-화홍문-장안문-화서문-팔달산 성신사 터 구간을 왕래하는 무궤도 관광차량이다.
추운 겨울철을 제외한 성수기에는 항상 만원을 이루어 중간 정류장에서의 탑승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렇듯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성열차지만 개선할 점들이 몇 군데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철에는 난방이 전혀 돼 있지 않아 추위에 떨어야 한다. 하다못해 의자나 바닥에라도 난방을 설치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 또 차량 앞부분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뒷칸의 승객들에게 전해져 고통스럽다.
이런 점들이 보완된다면 화성열차는 수원의 또 다른 명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우 행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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