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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94건 방화중 25건이 정신질환자 소행

대구 지하철 참사를 낸 방화 용의자가 심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기도내에서도 정신질환자에 의한 방화가 연간 수십 여건이나 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9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에서는 7,03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10%에 가까운 694건이 방화에 의한 화재였다.
또 방화의 유형을 보면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것이 25건에 이른다.
금년 들어서도 1월 한 달 동안에만 806건의 화재 가운데 71건이 방화에 의해 일어났고 10여건이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방화로 무려 2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27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당했다.
이 가운데 정신질환자가 불을 질러 숨진 피해자는 12명에 이른다.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과 원종동 일대 주민들은 지난 2000년부터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무려 20여건이나 잇따라 ‘도깨비 불’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과 원종동 일대는 지난 2000년 2월28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두 시간사이에 S빌라 등 3곳에서 불이 나는 등 같은 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반경 3킬로미터 안에서 정신질환자의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15건이나 이어졌다.
이 일대는 지난 98년과 99년도에도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연쇄방화가 8건이나 발생했다.
군포시 오전동 의왕 가구단지도 잇따르는 방화로 상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4시를 전후해 가구 단지 내 대성가구 유통매장과 이 곳으로부터 30여미터 떨어진 아씨방과 대창가구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로만 추정할 뿐 아직도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상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처럼 정신질환자에 의한 방화가 늘어나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정신과 류인균 교수는 “정신질환자들은 언제나 돌출된 행동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안고 있어 대구 지하철 방화 같은 대형참사를 저지를 수 있다”며 “정부가 정신질환자에 대한 현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일정한 시설에 수용관리해애 한다”고 말했다.
김찬형 기자 c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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