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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이용해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이름 있는 전통 고택(古宅) 주인과 전통가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거기서 열렸기 때문이다.
강릉 선교장 관장인 이강백 씨가 주최한 모임으로 논산 윤증 고택 종손, 안동 고성이씨 종택의 종손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전통한옥 매니어 40여 명이 전주 향교의 부속건물인 양사재에 몰려들었다. 그리고 한옥마을 곳곳을 답사하고 거기서 숙식을 했으며, 판소리와 예기플라타너스의 퍼포먼스도 관람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고풍스러운 전통한옥과 한옥생활 체험시설, 조선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관광상품 판매점, 전통문화센터, 전통술 박물관 등이 밀집한 곳이다. 또 인근에는 푸짐한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막걸리 골목이 형성돼 있어 애주가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으로 매력 있는 도시다. 장작불을 땐 뜨끈한 온돌방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전통한옥이 즐비한데다, 음식도 맛있고 푸짐하며 가격도 싸다. 수제 공예품을 비롯, 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관광 상품이 있고, 판소리와 창이 있다. 술이 있고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대사습놀이, 한지문화축제 등 축제가 벌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4~5월에 열린 축제 때 한옥마을 다녀간 국내외 관광객이 50여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맛깔스럽고 풍성한 전통음식이 있고,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있고, 흙과 나무, 기와로 지은 전통한옥에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들에게 굉장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에서도 성내에 조선시대의 전통가옥과 상가를 조성한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숙박을 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행궁 앞에 마련한다는 것이다.
화성과 행궁, 그리고 전통한옥, 무예24기 등과 연계하는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우 행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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