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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美에 대북 대화 촉구

수교 이전 대북 경제지원 없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4일 미국에 가능한 빨리 북한과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과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북 경제협력을 제공할 수없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ASEM 성과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7일 가진 북일 정상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음을 상기하면서 '미국이 가능한 빨리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대량파괴무기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북한측에 '매우 솔직한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유럽의 정상들에게 북한이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를 준수하고 무기사찰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대북 경제지원 문제에 언급, 북한이 북일 정상회의 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전에는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으로서는 대북 경제협력이 외교관계의 정상화 이후에 생각할 수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들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총리에게 주어진 권한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자신이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쌀 지원이라는 말은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면서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에 대한 쌀 등 식량지원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대북 경제적 지원 등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가 신중한 발언을 한 것은 납치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점차 비등하고 있는 국내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다음달 21일 북한이 사과한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유럽정상들은 ASEM정상회의를 결산하는 선언을 통해 최근의 한반도 긴장완화기류를 환영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월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의 일원으로 언급하는 등 올들어 북미 관계가 냉각돼왔으나 최근 미국이 북한에 특사파견을 추진하는 등 관계복원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과 잇따른 대북 대화 촉구 등으로 미북관계의 급진전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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