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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령실 초기대응 엉망

22분 지나서야 전체 전동차 발차 통제

지난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당시 대구지하철공사 종합사령실의 운전사령과 지하철을 운행중인 기관사들의 초기대응이허술해 피해가 크게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중앙로역에서 1079호 전동차에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종합사령실은 1080호전동차의 역 진입을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화재 발생 22분이 지나서야 지하철을운행중인 전체 전동차의 발차를 통제하는 등 허술함을 드러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20일 공개한 사고직후 사령실과 기관사간의 교신내용에는 사고가 발생한 18일 오전 9시53분을 전후해 운전사령과 화재가 처음 발생한 1079호 전동차 기관사간에 교신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1079호 전동차에 화재가 발생한 3분뒤 중앙로역에 진입한 1080호 기관사와 교신한 당일 오전 9시55분 이후 내용만 공개됐으나 이 교신 내용만으로도 당시 운전사령과 기관사들이 안이하게 대처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신 내용에는 화재 발생 3분뒤인 오전 9시55분 운전사령은 "중앙로역 진입시조심해서 운전하여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며 화재 발생사실을 알고도 1080호의 중앙로역 진입을 허용했고 이와 동시 진입했던 전동차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080호가 역에 진입했을때 즉시 전기가 끊겼으며 1분뒤인 오전 9시58분께(사고발생 5분뒤) 운전사령이 1079호 전동차에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알려줬다.
특히 사고발생 5분이 지난 오전 9시 58분까지 1080호 기관사는 단전으로 전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승객들의 대피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사령에게 출발여부를 묻고 운전사령은 발차를 허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급해진 1080호 기관사는 "차 죽여서 다시 살릴께요"라며 전동차의 발차를 서둘렀으나 끝내 전동차를 움직이지 못한 채 수많은 생명을 화마속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이어 오전 10시 운전사령은 인근 칠성역에 서 있는 1082호 전동차에 단전상태를 안내방송하도록 지시하는 늑장 대응이 계속됐다.
이와함께 화재발생 17분뒤인 오전 10시10분 운전사령은 중앙로역에서 화마에 휩싸여 있는 1079호와 1080호 전동차를 불렀으나 통신이 두절된 상태로 응답이 없었다.
운전사령이 지하철을 운행중인 전체 전동차에 사고사실을 알린 것은 화재발생 22분후인 오전 10시17분으로 "전 열차에 알립니다. 역에 도착한 열차는 사령지시를 받고 발차하시기 바랍니다"며 지하철을 운행하는 전동차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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