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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유명한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두목을 역임한 김태촌씨가 지난해 4월 영화배우 권상우씨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나 김태촌인데…권상우를 만나야 겠다”고 운을 뗀 후 “권상우 집이 ○빌라 OOO호 맞지? 안 만나주면 집으로 간다. 내일부터 (집이) 피바다가 돼도 상관없느냐”고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량한 시민들이 조직폭력단으로부터 협박을 당하면 극심한 공포에 휩싸이며, 실제로 잔인한 폭행을 당해 비명횡사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폭력조직인 이탈리아의 마피아, 홍콩의 삼합회, 일본의 야쿠자 등은 조직원 사이의 견고한 의리와 휘두르는 폭력의 잔학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총과 칼, 그리고 몽둥이, 폭약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인명을 마구 살상함으로써 피바다를 만드는 그들은 마약이나 밀수와도 관련을 맺으며 기업형 폭력단을 운영하고 있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과 검찰도 이 같은 조폭들과의 전쟁에서 부지기수로 희생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북간도 지방에서 일제 강점기 때 일제와 지주에 맞서 투쟁하다가 일본군에게 잔혹하게 학살당한 한 젊은이의 아내가 피어린 항일전선에 투신하여 자식들을 항일 혁명투사로 키우고 자신도 혁명의 전사가 된다는 것을 줄거리로 하는 북한의 혁명가극 <피바다>가 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5대 혁명가극 중 최고로 쳤던 이 작품은 영화로 제작되는 등 북한에서 피를 혁명의 동력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신성과 인성을 아울러 지닌 예수 그리스도가 죄악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상에서 성혈(聖血)을 흘리며 숨진 지 사흘 만에 부활하여 천국에 오른 것은 인류 최대의 사건이다. 그 예수님이 죄악으로 물든 인류가 다시 파멸의 길로 치닫자 긴급히 발현하여 죄인들의 죄를 씻어주기 위해 성혈을 콸콸 쏟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선혈이 낭자한 현장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신광리 금성산 기슭의 성모동산에 보존돼 있다. 피바다가 여러 곳에서 차원을 달리하며 출렁이고 있다. 이태호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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