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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축제에 큰 호응 우리 명절도 소중히

2월이면 젊은 연인들 손에 들려있는 화려한 모습을 한 바구니를 쉽사리 볼 수 있다.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초등학생들부터 성인 남성들 손에 들린 바구니를 보자면 경제가 어려운 이 때에 조금이나마 생활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지 않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본다.
각 상점이나 백화점, 대형 할인매장 등에는 발렌타인데이 특수를 누리기 위해 매장 한쪽에 온갖 모양의 바구니들을 구비해 놓고 있으며, 초콜릿과 상관없는 매장에서는 발렌타인데이와 접목시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 발렌타인에 대한 유래도 분분하지만 성직자가 추구했던 뜻을 기리는 의미로 생긴 발렌타인데이가 침체된 경제를 살짝 들뜨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남의 문화라고 해서 무조건 배타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우리의 명절인양 바뀌어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고유 명절도 점차 간소화 되고 변화해 가고 있는 이 마당에 남의 문화를 젊은 이들의 축제인양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들이다.
젊은이들에게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을 즐기는 분위기는 없어진지 오래다다.
설은 그렇다 쳐도 추석같은 좋은 명절은 온 나라가 기뻐하는 명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신종 병이 생길만큼 우리의 명절 문화는 마치 ‘힘든 하루를 보내는 날’쯤으로 치부되고, 남의 문화는 잔치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젊은 이들을 겨냥해 줄줄이 생긴 ‘데이’ 축제.
우리 명절도 이들 ‘데이’처럼 즐겁고 설레이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명절로 바꿔보자.
곧 설이 다가온다. 발렌타이를 즐기던 그 마음으로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기쁜 마음으로 보내자.
가까운 지인들에게 초콜릿 만큼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은 기쁨의 선물을 준비해 보는건 어떨까한다.

조 미 향 <구리시 갈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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