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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이면계약 및 부당내부거래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고있는 최태원 SK㈜ 회장을 21일 오전 소환, 조사중이다.
최 회장의 검찰출석은 지난 94년 부인 노소영씨와 함께 외화밀반출 혐의로, 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스위스 비밀계좌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이후 세번째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 취재진에게 "좋은 회사를 만들려 했는데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죄송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면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최 회장 조사결과 이면거래 및 주식맞교환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 확보를 위해 자신 소유 워커힐호텔 주식과 지주회사인 SK㈜ 주식을 적절한 가치평가 기준없이 맞교환, 700억∼80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다.
최 회장은 또 지난 99년 SK그룹과 JP모건간 SK증권 주식 이면계약 과정에 개입, 1천78억원의 옵션이행금을 SK글로벌 해외현지법인들이 부담토록 해 SK글로벌 등에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의 배임 액수를 모두 1천8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SK그룹측이 정.관계와 비밀스런 거래를 해왔다는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 SK 계열사 등에서 압수한 관련 자료를 토대로 비자금 장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 회장 집무실에서 압수한 ‘콥 지분인수 방안’이라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SK글로벌 소유 SK㈜ 지분 1천만주(매각당시 금액 1천530억원)가 재팬 아시아와이머전트 캐피털이라는 회사에 예치된 사실을 확인, 경위를 캐고 있다.
SK측은 워커힐 주식 매각대금으로 SK㈜ 지분 확보를 위해 ▲장내매집 ▲SK글로벌 해외예치 지분 확보 ▲SK C&C 보유지분 매입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다 해외예치분 확보는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SK C&C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실행에 옮겼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대기업들이 우호지분 확보 방안으로 해외에 자본을 투자한 업체에 지분을 임시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법 여부는 좀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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