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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더 어려운 길 선택…”

봉은사 법회에 참석 ‘탈당·경선 불참’ 중대 결심 시사

한나라당내 대선후보 경선 불참 의사를 내비친 손학규<사진> 전 경기지사가 중대결심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손 전 지사는 14일 봉은사 법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옛말에) 결정이 어려우면 더 어려운 길을 택하라고 했다”며 “지금 나한테 있는 어떤 길도 어려운데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길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백척간두진일보’라는 불경에 나오는 당나라때 장사 스님의 말을 인용,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지는데 풀 포기 하나 잡으려 안달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뭇 사람은 결과를 중시하지만 보살은 씨앗을 심는 것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손 전지사의 측근들은 “(손 전 지사)축사에 앞서 ‘무려 200번이 넘게 절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현재 처지를 떠올리자 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손 전지사를 수행한 박종희 비서실장은 “뜻을 물어봤으나 웃기만 했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날 발언이 이미 마음을 비우고 중대 결심을 선언할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선불참은 물론, 나아가 탈당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의 후보 경선은 물론 여권의 정계개편을 포함한 대선구도의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

손 지사의 한 측근도 범여권행에 대해서는“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서도 “일단 ‘장고’에 들어갔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중대 결심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모든 사안을 고려해 신중히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봉은사에서 한 말도 우문현답(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 식으로 이해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우리도 속 뜻을 알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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