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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게시대 이용료 '폭리'

오산시 위탁운영 대행료 등 타지역보다 최고 3배비싸

오산시가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위탁 운영하며 도내에서 가장 비싼 이용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도내 각 지방자치체는 광고협회 지부들과 위탁 계약을 체결해 지정게시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산시의 경우 증지대를 뺀 나머지 대행료가 타 지자체에 비해 최고 3배 가까이 폭리를 취하고 있어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23일 시와 광고협회, 주민들에 따르면 오산시는 가로 70㎝, 세로 700㎝ 규격의 총 21개 지정게시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게시기간 7일을 기준으로 대행료 1만2천원과 신고 수수료 3천원 등 총 1만5천원을 이용료로 받고 있다. 또 이 기간을 넘어서 2주일로 연장 게시를 원할 시에는 2만3천원을 받고 있다.
반면 화성시는 7일 기준으로 1만1천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시흥시와 의왕·용인·이천·안산·고양시, 여주군은 모두 1만원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광명시와 평택·구리·남양주시, 포천군은 게시기간이 10일에 1만원씩을 받고 있고 과천시와 연천군은 직영으로 관리 운영하며 3천원의 수수료만 이용료로 받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천시의 경우 수수료를 뺀 대행료가 가장 저렴한 4천2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로 환산해 게시비용이 고작 600원으로 오산시의 1천714원에 비해 1/3 수준으로 오산시가 지부에 지나친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을 뒤받침하고 있다.
주민 이모(36·화성시 태안읍)씨는 "오산시에 광고를 하기 위해 현수막 부착을 희망했으나 화성지역보다 이용료가 비싸 포기했다"며 "이용료에 대한 통일지침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주민 김모(33·오산시 원동)씨는 "시가 앞장서 광고협회에 폭리를 취하게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업무를 맡은 지 얼마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고 말하고 "각 지역별 이용료 현황을 조사한 후 잘못된 점이 있다면 개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산/김장중 기자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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