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방화 피의자.기관사 등 19명 사법처리

지하철공사 사장 조사.사무실 압수수색
은폐여부 추궁, 대구시청 감독자도 조사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방화 피의자 김모(56)씨를 방화치사 등 혐의로, 전동차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직원.역무원 등 9명을 업무상 중과실 치사상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한 사고 기관사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안심차량기지사업소 간부와 사고시 대피방송을 하지 않은 중앙로역사 역무원 등 지하철공사 직원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1차로 19명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대구지하철공사 윤진태(尹鎭泰.63) 사장을 조사하는 등 간부들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따지는 한편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시청 직원들도 감사.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혐의가 무거워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정인 사람은 김씨를 포함, 1079호. 1080호 기관사 2명, 종합사령팀 기계설비실 3명, 운전사령실 직원 3명, 중앙로역 역무원 1명 등 모두 10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방화범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 53분께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진천에서 안심방향으로 달리던 1079호 전동차에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바닥에 뿌린 뒤 불을 내, 대형 인명피해 사고를 초래한 혐의다.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와 1079호 기관사 최모(34)씨 등 기관사 2명은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발생 당시 종합사령팀에 신속하게 보고를 하지 않고 승객 대피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1080호 기관사 최씨는 현장을 탈출하면서 출입문 개폐 등 전동차 운행에 필수적인 `마스콘 키'를 뽑아 문을 자동으로 닫히게 함으로써 승객들의 대피를 방해, 이번 사고를 대형참사로 이어지게 한 혐의다.
또한 종합사령팀 기계설비실 직원 권모(45)씨 등 3명은 기계설비실에 화재 경보음이 울리고 `화재 발생'이라는 문자 경보가 나타났음에도 평소에 오작동이 많았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 운전사령실에 화재사실을 신속히 통보하지 못하고 환기.배기 시설을 즉시 작동시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실 직원 3명과 중앙로역 역무원 1명 등 4명은 사고발생 당시 CCTV 화면을 제대로 모니터 하지 않아 1080호 전동차 기관사 등에게 적절한 지시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대구지하철공사 윤 사장 등 경영진을 비롯한 간부진과 대구시청 감사 부서 직원 등을 불러 감독.감사 소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하철공사 사무실과 안심기지창, 중앙로역에 압수수색을 벌여 지하철 운행일지와 전동차납품 관련 자료 및 물품을 압수했다.
경찰은 특히 1080호 기관사 최씨가 사고 직후 자신의 상사인 승무팀장과 지도과장을 몰래 만나 동료들의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정확한 사고 내용 및 대응 경위를 은폐시키거나 관련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하철을 제작.납품한 H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전동차가 설계도면대로 작성됐는지, 중앙로역사 공사 및 감리 담당자가 설계도면 대로 시공했는지, 전기.소방시설 관계자들이 안전시설을 제대로 설비했는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