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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회의'에 불만 팽배

광주시 총무국 오전.오후 열어...
독선적 행동에 급한 민원도 미뤄

광주시 총무국 산하 공무원들이 수개월 째 매일 반복되는 회의 참석을 두고 거세게 항의하는 등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는 김모(59)총무국장이 주관하는 오전, 오후 하루 2차례에 걸친 회의 소집 탓으로 이같은 무리한 회의 소집에 대해 권위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비생산적이고 현실성 없는 직권남용이라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시청공무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총무국 산하 7개 과 과장급과 주무팀장 등은 지난해 10월초부터 현재까지 4개월여에 걸쳐 매일 오전 8시 20분과 오후 4시 등 2개조로 나누어 총무국장실 회의에 참석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공무원들은 조·석으로 열리는 총무국 회의로 남보다 일찍 출근해야 하는가 하면 오후에는 급한 민원이 있어도 일단 미뤄야하는 실정이며 출장 도중 시간에 맞춰 귀청해야 하는 심적 부담을 버릴 수 없다는 것.
그동안 줄곧 오전 회의에 참석해온 모 간부는 "결재사항 등 수시로 보고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침저녁으로 같은 사안을 반복하여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시간 낭비 일뿐 아니라 이해하기 힘든 독선적인 행동이다"라며 "그러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회의시간에 빠질 수도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 K씨(41)는 "오후회의 소집 때문에 처리 중에 있던 민원업무를 제쳐두고 회의에 참석한 것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또 현장에서 민원을 보다가도 되돌아 와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로 인해 불친절한 공무원상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듣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이에 대해 김 총무국장은 "공무원생활 30년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광주의 발전과 행정능력개발을 위한 자구책으로 조회와 석회를 하고 있다"며 "오전의 회의는 업무에 전혀 방해주지 않고 있으며 주무계장들의 석회는 현재 돌아가는 행정을 파악해 빠른 대책 강구와 보고를 하는 입장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유근기자ku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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