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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시화호에 철새 날고…희망의 삶터로 유쾌한 반란

시민총행복지수를 높이자-환경도시로 탈바꿈 한 안산

공업도시 안산이 변화하고 있다. 1976년 반월·시화산업공단이 조성되면서 공장굴뚝, 매연냄새, 희뿌연 공기, 썩은 시화호 등으로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업도시인 안산이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산은 태생적으로 수도권정비를 위한 비도시형으로 수도권의 환경오염물질 유발업체를 이주시킬 목적으로 조성된 반월·시화산업공단이 생기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매연이 심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도심공원 조성 청정 첫걸음, 공원율 62% 기초단체 최고, 인근주민들의 발길 이어져

이후 인접지역에 신도시 및 주거지역이 조성되면서 공단에서 발생한 매연과 악취 때문에 시민들이 민원이 끊이질 않았고 공단조성이후 썩어가기 시작한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로 불리워졌다.

안산은 영원한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좀처럼 벗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안산시민들은 ‘공업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벗자며 시화호 살리기, 공원 만들기 등의 운동을 시작했고 안산시에서도 시화호 오염과, 공단 굴뚝에서 매연으로 대표되는 안산의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기 위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안산시는 우선 도심 곳곳에 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해 청정 안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안산시는 공원율 62%로 전국 75개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를 자랑한다.

총 184개의 공원을 조성한 안산시는 이중 도시자연공원이 7개, 도시근린공원이 50개, 어린이 공원이 125개 묘지공원이 2개로 안산시민 뿐만아니라 인근 광명시민과 안양시민에게까지 와서 즐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분포되어 있는 100톤이상 소각장중에서 안산시 소각장 가동률은 83%로 전국 평균보다 11%이상을 보이고 있다.

소각장 가동융이 높은 반면 다이옥신 발생량은 환경부에서 사용하는 최저 기준인 0.01ng-TEQ/N㎥보다 훨씬 적은 0.007ng-TEQ/N㎥를 배출해 공해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민선 4기로 접어들면서 안산은 환경도시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즐겁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시정방침을 내세운 박주원 시장은 우선 지난해 반월· 시화산업공단 내 전수조사에서 파악된 악취배출업소 1천371개소에 대한 악취방지 계획서를 제출받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에 착수했다.

또 악취시설 개선에 60여억원을 투자토록 유도하는 등 악취 저감을 위해 악취배출업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악취측정망 및 민간환경감시단을 활용한 정보수집과 홍보로 효과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에서도 공단내 중소기업의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 대출이자 보조 및 악취방지시설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 업체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현장여건에 맞는 방지시설 설치 및 적정관리를 위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에 대한 정화작업을 꾸준히 전개해온 안산시는 민선 4기를 맞아 시화MTV사업(시화멀티테크노밸리사업)을 포함한 시화호권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 다양한 스포츠·레저·문화체험을 통한 시민행복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악취 배출업소 과학적 관리, 60여억 투자 방지시설 지원, ‘살고 싶은 도시’ 시범 선정

안산시의 이같은 노력은 민선 4기의 닻을 올린 지 9개월 만에 건설교통부 주관 ‘살고 싶은 도시’ 시범도시로 선정되는 영광을 가져다줬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1월26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사업에 총 141개(도시 89, 마을 52) 지자체가 응모한 결과 안산이 1위에 오른 것이다.

민선 4기 박주원 시장의 ‘시민 행복론’ 실현이 건설교통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 도시 선정으로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환경도시로 탈바꿈한 안산은 지난 2005년 10월 개관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통해 문화도시로도 자리매김했다.

수준높은 공연을 통해 안산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줘 각종 공연의 매진사례가 잇따랐고 타 지역에서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을 보기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오염의 도시’ 안산은 옛말일 뿐이다.

반월·시화공단은 여전히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장지역이지만 안산의 하늘은 청정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는 수많은 철새떼와 희귀 동·식물들이 자생하는 자연의 보고로 되살아났다.

서해안의 대표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안산.

오염의 도시를 벗어난 안산이 영원한 청정도시로 남길 기대한다.

라일락 향기 맡으며 테마 있는 거리 걷는 살기 좋은 도시로…‘에버그린시티 안산’ 선포

미국의 로체스터시와 일본의 삿뽀르 ‘오오도리 공원’같은 곳이 안산에도 조성된다.

안산시는 쾌적한 도시환경조성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진한 향기를 뿜어내는 라일락을 도심지 공원, 도로변 공공시설용지 등에 집중적으로 식재, ‘라일락 향기가 그윽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해 11월 ‘에버그린시티안산’을 선포한 안산시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향기나는 나무 심기’ 사업을 올해부터 2010년까지 호수공원, 하천변 녹지, 공동주택 완충녹지, 공단지역 녹지 등 시 전역에 라일락 30만본 이상을 식재, 악취도시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지난 3일 참안산사람들(공동대표 공정옥) 주최로 안산 호수공원에서 박주원 안산시장을 비롯해 시민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만여그루의 라일락 식목행사를 가졌다.

‘참안산사람들’은 이번 라일락 심기 행사에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기도에 기부금 모집기관으로 등록을 마쳤다.

안산시는 식목행사 등을 통해 조성된 라일락 거리를 ‘라일락 존(Lailac Zone)’을 설정, 라일락을 테마로 한 축제 개최, 테마공원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안산시청과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광덕로(1.8Km) 주변의 완충녹지대(신도시 방향)와 연계, 물이 흐르는 빨래터뿐만 아니라 인라인 스케이트장, 전시·공연장, 육교 및 보도 등에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는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도시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족 단위로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쉬어가는 숲’ 등 생태공간과 조형물, 야외 학습장, 소공연장, 장미터널, 음악의 거리 등 신·구 도시를 연결하는 문화의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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