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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총경, LA에서 체포 구속돼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이 24일 경찰과 연방보안국 요원에게 체포돼 수감됐다. 최씨는 연방지방법원의 인정신문이 있은 뒤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한미간 범죄인인도협정을 근거로 신병이 송환될 때까지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이날 오전 7시 15분(이하 현지시각)께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인근에 있는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단지 부근의 팬아시아공원에서산책을 하다 한국계 론 김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아시아범죄수사팀 수사관과 연방 보안관(마셜)에게 검거돼 LA 연방지방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았다.
캐럴린 터친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이날 신문에서 최 전 총경은 신병확보 차원에서 구속이 결정돼 LA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터친 담당판사는 예정시간보다 2시간여 늦어진 오후 4시30분 시작된 인정신문에서 "한미 범죄인인도협정에 대해서는 전문적 지식이 없다며 최씨 사건을 다른 판사에게 넘겨 추후 심리를 계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씨의 송환을 미국 정부에 요청하더라도 피의자 본인이 이에 불응해 법적 보호를 요청할 경우 항소 등 법률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어 송환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그러나 법정에서 최 전 총경과 접촉한 강성공 LA 총영사관경찰주재관은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해 조기송환 가능성도 시사했다.
검은 색 점퍼에 흰색 선이 선명한 라운드 티셔츠차림의 최 전 총경은 검은 얼굴에 콧수염을 길게 기른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출두해 통역의 도움을 받아 인정신문에 응했으며 판사의 신분 확인에 작은 목소리로 ’예’라고 답했다.
최 전 총경은 론 김 형사에 체포될 당시 ‘윤종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보안국 LA 지부와 LAPD는 한미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최 전 총경의 행적을 추적해오다 그가 지난 12월 입국한 부인 정모씨(51)와 함께파크 라브레아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일 법원의 체포영장을 받아 신병 확보에 착수했다.
최 전 총경은 지난 해 4월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뉴욕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행적이 묘연해 졌다. 지난 해 7월 인터폴 미국 중앙사무국은 그를 ‘적색수배(Red Notice)’ 대상으로 분류했다. 검찰은 강남 모 병원 의약 리베이트 수사를 무마하는 대가로 이 병원 벤처회사 주식 4만주(2천만원 상당)를받은 혐의로 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미국에 신병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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