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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연합뉴스가 17일 하루에 포르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뉴스를 두 건이나 보도했다. 하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발 기사로서 섹스 치료사이자 성교육 전문가인 조애니 팔리 길리스피 박사가 16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성 건강 대회 연설을 통해 “젊은이들이 인터넷에서 이상하고 난잡한 성의 세계에 쉽게 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터넷에서 폭력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내용의 포르노를 자주 접하는 청소년들은 교정이 불가능한 변태가 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는 내용이다.

다른 하나는 영국 런던 발 뉴스로서 영국의 인터넷감시재단(IWF)은 17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인터넷의 아동 포르노가 2003년 이후 4배로 증가했으며 이 재단에 신고된 내용만도 지난해에 3만2천 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단체는 아동 포르노 사이트 중 60% 정도가 아동이 성폭행당하는 영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학대당하는 어린이의 80%는 여자 아이이며 91%가 12세도 안된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 할 만큼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섹스물, 이웃과 더불어 범죄를 짓게 하는 도박과 마약 등이 끼어들기 마련이다. 인터넷을 ‘음란의 바다’로 변질시키려는 세력은 건전한 사람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광분하고 있다. 국가는 포르노 제작자들을 색출하여 엄단하고 ‘19세 이상 인증’이라는 장치로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려 하지만 중과부적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이 포르노에 접하면 단순한 그림을 보는 데서 시작하여 더욱 자극적이고 변태적인 그림과 동영상들을 찾고, 음란한 화상채팅을 하며, 불법적인 성매매를 습관적으로 하기 쉽다. 그들은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등 금단현상을 일으켜 마침내 마약까지 접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가족을 황폐로 이끌 위험성이 크다. 우리는 마음과 몸을 망치는 포르노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도덕성과 의지를 강화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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