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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오른손잡이라 할지라도 왼손을 잘 써야 유리한 운동선수가 있다. 골프선수는 왼손목과 왼팔로 골프채를 유연하고 강하게 잡아 몸의 균형을 이루고, 야구선수는 타자로 나설 경우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쓰면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칠 가능성이 높으며, 씨름선수는 왼손목과 왼팔이 강하면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끌거나 밀어 상대방의 균형을 흐트러뜨린 후 오른손으로 전광석화처럼 승부를 결정짓고, 권투선수는 강력한 왼손 잽을 뻗으며 상대방을 견제하다가 왼손 올려치기로 턱을 강타하거나 오른손 후크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기도 한다.

인터넷신문〈메디칼투데이〉는 17일 우리나라 사람들은 90% 가량이 오른손잡이다보니 왼손운동이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실었다. 메디칼스포츠 전문가는 “지나치게 양쪽의 근력이 차이가 나는 경우 보통 50세 정도가 지나면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한쪽만 허리통증이나 오십견 같은 퇴행성 변화가 올 수 있고 척추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한 의사는 “혈류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특정 종류의 MRI를 찍다보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뇌에 해당되는 운동 관련된 피질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다른 의사는 “상식적으로 왼손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왼손이 발달하여 오른쪽 뇌가 주로 담당하는 감성적인 면(EQ)의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왼손을 잘 쓰면 오른쪽 뇌가 발달해 감성이 풍부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이 오른손잡이라 할지라도 평소에 왼손을 자주 쓰는 것이 왼손을 강화하며 오른쪽 뇌를 발달시키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강가에서 엷은 돌을 물위에 던져 파문을 일으킬 때도 오른손과 왼손을 함께 써본다. 연인과 키스를 할 때는 오른 팔로 상대방을 감싸고 왼손으로 얼굴이나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며 입술을 갖다 대는 것도 사랑의 지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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