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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 진술 번복-조직적 은폐 드러나

대구지하철 사고와 관련, 기관사와 운전사령간의 대화내용이 담긴 유.무선 테이프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의 진술이 번복되는 등 지하철공사측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기관사 최씨는 전동차 마스콘 키를 뽑은(시동을끈) 것과 관련, 당초에는 ‘습관적으로 키를 뽑았다’고 진술했으나 테이프 조작이 드러난 뒤에는 ‘운전사령팀의 지시를 받고 키를 뽑았다"고 번복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하철공사측이 최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두하기 까지 11시간 동안 공사 직원 8명을 만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사건은폐를 기도한 것으로 보고 윤진태(63) 전 사장 등 경영진이나 간부진이 사건축소에 개입됐는지 여부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녹취록에서 삭제된 10시 7분부터 10시 11분 사이의 최씨와 운전사령과의 통화가 전동차내에서 이뤄졌는지, 최씨가 사고 후 누구를 만났는지 등 사고당일 최씨의 행적과 테이프 조작 과정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지하철공사측이 제출한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사고당일 오전 9시 55분 이전 내용에 ‘삐익 삐익’ 같은 잡음이 나타남에 따라 종합사령실의 사고 초기 대응과정이 삭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마그네틱 원본에 대한 분석을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경찰은 1079호 기관사 최모(34)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인 뒤 이날중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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